▲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 유세에서 환호하는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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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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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8일 오후 4시 55분]
[부산] '북새통 인파'에 박근혜 "고마우신 부산시민들 잊지 않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잠시 말을 멈추고 연단 아래 모인 지지자들을 바라봤다. 18일 오후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운 이들을 보며 새삼 감사를 표했다.
"오늘 이렇게 가득히 자리를 채우셔서 열렬하게 태극기를 흔드시는 부산시민 여러분을 보며,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반드시 국민행복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 모두는 그 역사를 만들어낸 현장에 있었다고 나중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박 후보의 말이 끝나자, 다시 광장은 태극기로 뒤덮였다. "박근혜"를 연호하는 함성도 점점 더 높아졌다. 새누리당 전통 강세지역다웠다. 부산역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광장에 들어서지 못한 이들은 역사 계단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다. 지역 합동유세인 만큼 '북강서(갑)' 등 지역구 팻말을 들고 선 이들도 있었다. 박 후보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 인파가 모인 듯 했다.
사람 수만큼이나 열기도 대단했다. 사람들은 박 후보의 입장 동선이 예상되는 곳곳마다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지지자는 "박근혜 화이팅! 부산시민은 다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을 높이 들어올렸다. 박 후보의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씨의 사진액자도 함께 등장했다.
박 후보는 창원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연호하는 압도적인 열기에 여러 번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연설 서두에 "저 박근혜,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 결코 잊지 않고 보답해드리겠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 꼭 보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끝마칠 때도 "우리 고마우신 부산시민 여러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문재인 당선되면 다시 북한에 돈 보내줄 것... 대한민국 구해달라"
박 후보보다 앞서 유세차에 오른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10년 전 이곳 부산에서 노무현 후보를 무려 30%나 지지해줘서 대통령을 만들어줬다, 그 뒤에 우리나라 국론 분열로 얼마나 고생했나"라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되면 또 다시 북한으로 돈을 보낼 것이고, 그 돈으로 (북한이) 핵실험 하고 미사일 쏘지 않겠나, 문재인 되는 걸 막아서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할 경우, '문재인-이정희-심상정-안철수' 4각 연대 정권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 정권이 탄생하면 결국 노동부장관은 민주노총이, 심상정은 복지부장관을, 안철수는 팽을 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결국 '국민연대'라고 불리는 정권이 탄생하면 국정혼란만 가져오게 되고 대한민국 분란만 생길 것"이라며 "부산시민 여러분, 나라의 운명이 부산시민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역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 후보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줬다. 빨간 목도리를 하고 나온 이정복(61. 동구)씨는 "박 후보는 지금껏 약속한 것을 지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다, 그것을 믿고 따르고 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의 국민이 볼 때는 사상과 정치가 불안하다"며 "오랜 세월 살아와 본 입장에서는 안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형 태극기를 흔들던 김삼순(80. 동래구)씨도 "박 후보는 사람이 참말로 진실됐다 아입니꺼, 내일 국민들이 진실을 선택할끼라예"라며 박 후보의 당선을 자신했다. 그는 문 후보의 추격세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은 정치를 아직 모른다 아입니까"라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옷을 차려 입은 김정수(63. 해운대구)씨는 '피'를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님 딸 아입니까"라며 "피는 못 속입니데이, 그 피가 어디 갑니까, 애국자 아입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사람들 모인 것 보이끼네 (당선) 확실합니데이"라며 "부산은 무조건 박근혜인기라"라고 말했다.
[2신 : 18일 오후 3시 10분]
[창원] '마지막' 강조한 박근혜 "정권교체, 참여정부로 회귀"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하겠다고 약속드렸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의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려고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을 강조했다. 그는 18일 오전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D-1 첫 유세에서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 과연 누가 해낼 수 있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남분수광장과 길 건너편 상남시장 건물에 모인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근혜"를 외치며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었다. 미리 들고 있던 빨간 풍선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사회자는 "하늘이 점지한 대통령"이라며 박 후보를 소개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경부선 유세'를 택했다. '텃밭' 경남·부산에서 시작해, '캐스팅보트' 지역 대전을 거쳐 승부지인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정의화, 김세연, 서병수 의원을 비롯한 부산, 경남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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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들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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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통령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
그는 이날 창원유세에서 "지금까지의 제 인생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삶이고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돌봐줄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제 가족이고 국민행복만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이라며 "또 다시 실패한 과거가 반복되길 바라시나, 이제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중산층 70% 시대를 열고 유능하고 젊은 정부를 만들겠다, 절대로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역대 정부가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준비된 여성대통령'임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 변화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면서 "정치 시작하면서 지난 15년 간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꿨고 그를 위해 틈틈이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다, 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민생위기에 글로벌 경제위기 경고까지 나오고 북한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쏘아올렸다, 누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며 "경험이 없는 선장은 큰 파도를 피하려다 배를 좌초시키지만 경험 많은 선장은 그 파도를 뚫고 나간다, 저 박근혜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여러분께서 소중한 한 표를 모아주시면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다"며 "가족, 이웃과 함께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시고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 내일 기온이 뚝 떨어져도 꼭 투표해주시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뀌어도 정권교체"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산타 복장을 한채 박 후보를 연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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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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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보다 먼저 연단에 선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이 곧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뀌어도 정권교체다"며 "(박 후보를) 1998년부터 봤지만 자기절제력이 뛰어나서 위기가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할 인물이다, 이번에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정권교체해보자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또 "여론조사를 인용하지 못하지만 저희들이 지금 이기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 후보가) 5%p 내 접전을 펼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도 말했다. 이어, "부산경남울산에서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실 걸로 확신하기 때문에, 가족 모두 투표장에 나가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면 박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이 같은 홍 후보의 연설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상남분수광장 인근 상인 정아무개(50)씨는 "당대표까지 해놓고 고문으로 뒤에 앉아있어도 되는데 뭐할라꼬 낙하산으로 여기 왔노"라며 "투표장에 홍준표 때문에 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영길(통합진보당 경남지사 후보)도 영감이라 그렇긴 한데"라면서도 "1년 반 밖에 안 남았는데 왜 지가 여길 와요"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유세에 대해서도 "여기 뭐할라고 오노, 할매들이 다 지 찍어줄긴데, 전라도나 가지"라고 핀잔을 줬다.
[1신 : 18일 낮 12시 15분]
'경부선 상행' 타는 박근혜... 광화문서 대규모 유세로 마무리
▲ 부산역광장 유세를 마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승강장에서 KTX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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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부선 상행' 유세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
새누리당이 '동서남북 대통합 유세'라고 이름 붙인 이날 유세는 오후 1시 30분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시작, 오후 2시 50분 부산역에서 지지세를 결집시킨다. 이후 KTX를 타고 이동하는 박 후보는 오후 5시 40분 대전 노은역에서 유세를 펼치고, 오후 8시 15분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현장에 도착하게 된다.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경남-충남-서울을 잇는 것.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경북과 강원, 압도적 열세인 전남·북은 제외하고 약간 우위이거나 약간 열세인 지역을 마지막까지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다.
서울에 도착하는 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중유세에 합류,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유세를 펼치는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이 합류하고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얘국가를 부를 계획이다.
광화문 유세 뒤 박 후보는 명동과 남대문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이 허용된 자정무렵까지 유세를 펼치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는 박 후보의 창원 유세부터 서울 중심가 유세까지 따라 붙어 기사를 통해 현장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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