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9 03:00 | 수정 : 2013.01.09 10:04
민주 "호남인에 비수 꽂은 격"
박준영 전남도지사 /조선일보DB

민주당 소속의 박 지사는 이날 광주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가 호남에서 88.9%를 득표한 데 대해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었다"며 "그때그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하고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잘못했다고 평가한 세력(친노세력)에 대해서 몰표를 준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들은 동정은 했지만 지지는 아니었다. 그것을 착각해 선거를 치렀다"고 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고 믿는다"고 했다.
박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광주시와 전남·북도당은 이날 오후 합동 논평을 내고 "호남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 격"이라며 "사과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