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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간암의 주범이 아니라는데 과연 그 진실은?

화이트보스 2013. 1. 17. 23:56

술이 간암의 주범이 아니라는데 과연 그 진실은?
김도광  로빈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3.01.17 17:25

건강검진을 앞두고 한 번쯤은 불안에 떨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다 보니 그러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흡연자에게는 폐암일 것이고 애주가에게는 간암이라 하겠다. 더구나 지난 연말 잦은 술자리로 몸이 망가졌다고 생각된다면 병원에 가기에 앞서 겁부터 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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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TV조선의 닥터콘서트에서는 신년기획 4대 암 시리즈 '간암' 특집 편을 통해서 '119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 자리에서 한가지 술로 9시 전에 끝낸다'는 의미였는데 오래 마시지 말고 섞어 마시지 말며 조금만 마시라는 뜻이 담긴 프로젝트였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을 것이다. 패널로 나온 개그맨 김한석은 그러면 재미가 없다고 했고 방송인 오경수는 인간관계가 다 끊긴다며 엄살을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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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정(?) 때문에 쉽게 술자리를 박차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간암은 한국인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라고 한다. 홍혜걸의 닥터콘서트에서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4대 암 시리즈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간암을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간암 왕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대한민국의 비참한 자화상을 통해서 지금부터라도 올바르게 개선할 것은 개선해 보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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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1,200~1,500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장기라고 한다. 영양분을 저장하고 합성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역할도 담당하는데 해마다 16,000여 명이 간암을 진단받고 또 11,000여 명이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자료까지 보고나니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몽골에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간암 사망 국가였다고 하니 정말 충격적인 통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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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우리나에 간암이 흔한 것일까? 그 뿌리는 6-25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난민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접종을 할 때 주사기 하나로 수백 명을 접종하였기에 그때 간염 바이러스에 걸렸던 여성에게 태어난 자녀들이 나이 들어 오늘날에 간암으로 발전된다는 말이었다. 대부분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의 원인이고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비감염자보다 무려 100배나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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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 단 한 방울이라도 나의 혈액에 섞이게 되면 간염뿐 아니라 간암에도 걸리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침, 바늘, 주사기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혈액이 섞일 수 있는 침 바늘 문신이 가장 위험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생명이 걸린 문제이므로 까다롭다는 소리를 듣더래도 일회용 주사기인지 아니면 제대로 소독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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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술이 간암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국내 최고 간암 전문가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광협 교수에 의하면 간암은 술보다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술잔을 돌리기 때문에 전염되는 게 아니냐는 개그우먼 이성미의 반론에 대해서도 먹어서 감염되는 A형과 달리 B형과 C형은 수직감염이나 문신, 혈액, 불건전한 생활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술이나 술잔 돌리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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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파멜라 앤더슨의 경우 C형 간염 보균자로 밝혀지기도 했는데 아마도 남자친구와 문신을 같이하는 과정에서 옮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문신 자체가 위험하다는 말이 아니라 비위생적인 문신과정이 문제이므로 혹시라도 문신을 해야 한다면 위생문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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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B형 간염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항바이러스 치료 약을 먹으면 간염 바이러스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생을 비참하게 안고 살아야 하는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인기 탤런트 김성민씨의 사망 사유도 B형 간염 때문이었는데 만일 요즘 시대였더라면 좋은 치료제로 치료받아 비극에 이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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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 교수에 의하면 간은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묵묵히 일하는 머슴 같은 장기이지만 아파도 말이 없으므로 간에 말을 시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유 없는 졸음과 피곤이 쏟아지거나 담배 맛이 없어지기도 하고 이유 없이 구역질과 식욕저하가 생기는 경우에는 간이 나쁜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을 해보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는 황달은 경고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의 70%가 B형 간염이 원인이고 C형 간염이 10~15% 정도를 차지하므로 B형과 C형 간염만 잘 관리해도 우리나라 간암의 8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건전한 음주 생활만 추가하면 간암의 90%는 막을 수 있다는 게 한광협 교수의 분석이었다. 특히 B형 간염은 하루 한 알 정도의 약으로도 90% 정도 조절이 가능하고 특히, 올해부터는 간암 약제 본인 부담이 5%로 줄어 한 달에 약 10만원 정도면 해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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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을 하고도 항체가 안 생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용량을 2배로 놔주면 일부는 생기게 되고 그래도 안 생기는 경우라면 체질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인이 된 후에 B형 간염에 걸릴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었다. 또한, 지방간도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하여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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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는데 헛개나무 음료가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이에 대해 한교수는 나름대로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전문치료제는 아니므로 지나치게 과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었는데 건강에 좋다는 녹즙 같은 경우에도 미나리나 케일 등을 몇 컵씩 진하게 마시면 오히려 간을 다치게 하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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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차두리가 '간 때문이야'를 외치고 다녔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교수는 간이 피곤과 관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수면 부족인 경우라고 한다. 그러므로 간의 프로를 회복하고 싶다면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하고 있었다. 간암은 한국인의 암 사망률 2위일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지만 이처럼 제대로 알고 미리 대처한다면 간암 걱정 없이 건강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혜걸의 닥터콘서트는 TV조선 홈페이지(tv.chosun.com)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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