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8 16:12
이달 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열린 안철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호남향우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온라인에서 “안철수식 새정치도 또 다른 지역주의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안 후보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는 지난 대선 때 안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던 정치권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내 각종 단체 내빈 등 5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참석자 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호남향우회 노원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상계1동, 상계3동, 상계4동, 상계8동, 중계본동 호남향우회장과 고문 등 각종 호남향우회 관계자들이 대거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많은 호남 향우회 인사들이 참석하자 일각에서는 “지역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노원병을 선택했다”는 안 후보의 출마 선언과는 달리 결국에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 인맥을 이용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호남 지역 민심의 상당수가 지난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당에서 안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개소식에 참석한 호남향우회 측에서 자신들도 소개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호남향우회 동원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냐”, “대선 때부터 ‘호남의 사위’라고 했었다”는 등의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