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8 03:04
[1조8000억 들여 2개 대대 36대 도입 결정]
北에 전차 수적인 열세 만회… 야간·악천후에도 공격 능력
보잉, 해상 헬기 사업 탈락 뒤 우리 예산에 맞춰 가격 인하
유사시 전차 등 북한의 기계화부대나 방사포(다연장로켓), 서북 도서를 위협하는 공기부양정을 무력화할 육군 차기 대형 공격헬기(AH-X)로 미 보잉사(社)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선정됐다. 국방부는 1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를 열고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육군 대형 공격헬기 사업 기종으로 AH-64E와 미국 벨사의 AH-1Z '바이퍼', 터키의 T-129 등 3개 후보 기종 중 AH-64E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H-64E는 2개 대대 36대가 오는 2016~2018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최첨단 레이더 단 탱크 킬러
아파치는 걸프전(戰) 등에서 적 탱크를 섬멸하는 전과를 거둬 '탱크 킬러'로 불려왔다. 아파치의 가장 큰 강점은 아파치 로터(프로펠러) 위에 버섯처럼 달려 있는 롱보우 레이더다. 롱보우 레이더는 전자 사격 통제 장비로, 지상 목표물 1000개 이상에 대해 적과 아군을 구분해 탐지할 수 있고 이 중 목표물 256개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우선 타격 목표를 16개까지 지정할 수 있어 '미니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라고 하기도 한다.
◇최첨단 레이더 단 탱크 킬러
아파치는 걸프전(戰) 등에서 적 탱크를 섬멸하는 전과를 거둬 '탱크 킬러'로 불려왔다. 아파치의 가장 큰 강점은 아파치 로터(프로펠러) 위에 버섯처럼 달려 있는 롱보우 레이더다. 롱보우 레이더는 전자 사격 통제 장비로, 지상 목표물 1000개 이상에 대해 적과 아군을 구분해 탐지할 수 있고 이 중 목표물 256개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우선 타격 목표를 16개까지 지정할 수 있어 '미니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라고 하기도 한다.
신형 대전차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구형 전차까지 파괴할 수 있는 30㎜ 기관포 '체인건'(1200발), 최신형 적외선 감시 장치 등도 아파치의 공격력을 높여주는 장비들이다. 헬파이어Ⅱ 미사일은 최대 8㎞ 떨어진 목표물을 롱보우 레이더가 유도하는 대로 날아가 명중시킬 수 있다.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해 적 헬기나 전투기도 공격할 수 있다.
아파치는 이런 특징 때문에 향후 우리 군의 북한 전차부대에 대한 수적 열세를 만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월 현재 우리 군의 전차는 2400여대인 반면, 북한은 1.8배인 42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백령도 등 서북 도서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 공기부양정에 대처하기 위해 서북 도서에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으나 야간·전천후 작전 능력이 사실상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북한은 지난해 백령도에서 50여㎞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여척을 배치할 수 있는 기지를 완성한 상태다.
아파치 헬기 도입으로 육군은 '70~80세대' 구형 공격헬기 시대에서 벗어나 신세대 공격헬기 시대를 맞게 됐다. 기존 육군의 500MD, AH-1S 공격헬기는 밤에 '까막눈'이다. 아파치는 야간에 더욱 위력적이다.
◇보잉사 가격 인하로 낙찰
육군은 후보 기종 중 성능이 우수한 아파치를 선호했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돼 왔다. 미국이 일부 해외 국가에 판매한 신형 아파치 대당 가격이 6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예산 규모를 크게 초과한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해군 해상 작전 헬기 사업에서 유럽제와 경합했던 미국제가 높은 가격 때문에 탈락하자 미 보잉사가 자극을 받아 가격을 우리 예산 범위 내로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은 이번 계약 협상에서 저소음 로터(프로펠러) 설계 등 25건의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아파치는 이런 특징 때문에 향후 우리 군의 북한 전차부대에 대한 수적 열세를 만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월 현재 우리 군의 전차는 2400여대인 반면, 북한은 1.8배인 42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백령도 등 서북 도서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 공기부양정에 대처하기 위해 서북 도서에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으나 야간·전천후 작전 능력이 사실상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북한은 지난해 백령도에서 50여㎞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여척을 배치할 수 있는 기지를 완성한 상태다.
아파치 헬기 도입으로 육군은 '70~80세대' 구형 공격헬기 시대에서 벗어나 신세대 공격헬기 시대를 맞게 됐다. 기존 육군의 500MD, AH-1S 공격헬기는 밤에 '까막눈'이다. 아파치는 야간에 더욱 위력적이다.
◇보잉사 가격 인하로 낙찰
육군은 후보 기종 중 성능이 우수한 아파치를 선호했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돼 왔다. 미국이 일부 해외 국가에 판매한 신형 아파치 대당 가격이 6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예산 규모를 크게 초과한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해군 해상 작전 헬기 사업에서 유럽제와 경합했던 미국제가 높은 가격 때문에 탈락하자 미 보잉사가 자극을 받아 가격을 우리 예산 범위 내로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은 이번 계약 협상에서 저소음 로터(프로펠러) 설계 등 25건의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