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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안철수, 10월 재보선서 野주도권 1차 대결

화이트보스 2013. 4. 25. 10:23

민주·안철수, 10월 재보선서 野주도권 1차 대결

  •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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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4.25 03:00 | 수정 : 2013.04.25 10:18

    민주당, 安과 연대 추진… 安측 "세력 연대 힘들어"
    10월 재보선까지 경쟁구도, 민주 대패땐 의원들 '엑소더스'
    安측이 지면 세력 소멸 가능성… 팽팽할땐 양측 통합 모색할듯

    24일 서울 노원병 선거 사무실에서 안철수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성형주 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안 당선인이 내세운 '새 정치' 실험이 여의도 정치판에서 성공을 거둘지, '야권 재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안 당선인이 민주통합당과 연대로 가느냐, 독자 세력화를 통해 경쟁 구도로 가느냐에 따라 야권의 정치 지형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안철수 신당' 출범 여부와 야권 재편의 기로는 10월 재·보선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집중 공략하며 독자 세력화

    안 당선인은 '새 정치'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 작업부터 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 측은 '극단적 대결이 아닌 타협의 정치' '이념·노선보다 서민·중산층을 위해 결과를 내는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안 당선인은 또 5월 초부터 호남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독자 세력화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 측 관계자는 "광주·부산·대구 등지를 돌며 지역 조직 작업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인물 영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 원내 세력화도 동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 측 인사는 "정치혁신에 공감하는 여야 의원들과 연구모임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 연대 추진… 安, 거리 둘 듯

    민주당은 이날 안 당선인이 승리하자 "당선을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안 당선인을 '정치적 동지'로 여기고 연대·협력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인사는 "당장 입당은 힘들지만 다양한 정치적 연대 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10월 재·보선 등에서 선거 연대나 세력 통합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안 당선인 측 관계자는 "세력 간 연대는 힘들며, 거리를 둘 것"이라고 했다.

    ◇10월 재·보선서 대결이 분수령

    야권에선 양측이 경쟁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첫 전장(戰場)은 10월 재·보선에서 호남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 측 관계자는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호남 중진 의원은 "호남의 안철수 바람은 거품이 있다"며 "실제 당선인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만일 안 당선인 측이 다수의 당선인을 낼 경우 야권 내 힘의 균형추가 안 당선인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뜨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엑소더스(집단 탈당)'가 일어나거나 '안철수 교섭단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 당선인 측이 민주당에 밀린다면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이 10월 재·보선에서 팽팽하게 맞설 경우 대결 구도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양측은 사안별 협력과 경쟁을 번갈아 하는 '느슨한 연대 관계'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이 1대1로 통합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24 재보선] 민주·안철수, 10월 재보선서 野주도권 1차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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