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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화이트보스 2013. 5. 16. 10:16

남도이사람-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지역 현안, 중앙당·정부에 전달하는 심부름꾼으로"

노정훈 기자  |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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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5  19: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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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택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은 “광주·전남 현안에 대한 지역여론을 충실히 수렴, 중앙당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다 하겠다”며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면 지역민도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신광호 기자 sgh@namdonews.com

"호남을 대변하는 목소리·호남 몫을 찾는데 최선 다하겠다"
"진정성 가지고 다가가면 지역민도 새누리당 이해해 줄 것"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길 희망" 

유수택(72) 새누리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지난 13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취약지역인 호남 배려 차원에서 지도부에 포함된 것이어서 앞으로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의 유 최고위원은 독립운동가인 우석 유혁 선생의 손자이다. 유혁 선생은 1892년 전남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에서 태어나 1913년 일본 명치대 전문부 3년을 수료한 뒤 1914년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했으며 1925년 민족 해방자 동맹 10인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 8년여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유 최고위원은 광주고등학교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고창·완주군수, 정읍시장, 여천·순천시장, 내무부 민방위국장, 행자부 공보관,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지난 1999년 35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과 아크로 컨트리클럽 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4년에는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맡기도 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7월 새누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되기 직전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아천 미술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광주시당을 이끌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매진했다.

유 최고위원은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항에 거론된 지역현안과 그동안 소외됐던 호남인사의 진출을 적극 챙길 계획이다.

유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것에 대해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당 지도부에 의견을 개진해서 채널을 확보하겠다”면서“무엇보다도 광주·전남 현안에 대한 지역여론을 충실히 수렴해 중앙당과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임명장을 받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새누리당에서 광주·전남 출신으로 유일한 최고위원이 됐다. 당내에서 역할이 주목되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초년생이다. 35년이라는 공직 생활을 했기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몸에 배여있다. 호남을 대변하는 목소리, 호남 몫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내에 호남 목소리를 낼 사람이 없다. 호남 대변자로서는…
▶우선 급선무는 광주시와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현안사업을 챙겨봐야 한다. 그 외에 또 현안 사업이 발굴되면 중앙당과 관계 부처와의 관계에서 교량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호남의 실정을 잘 전달하겠다.

-박근혜 정부에서 호남 인사가 소외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새정부가 출발했을 때 다소 소외되고, 소원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면밀히 따지면 연고 중심의 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본다. 박 대통령 본인이 서강대, 경북 출신이지만 인사에서 특별히 챙긴 것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능력과 전문성에 중점을 뒀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도는 호남 배려를 생각했지만, 농업 전문가를 선택하다 보니 경북 출신으로 갔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유임되면서 호남의 허전함을 채워줬다. 앞으로 특별히 호남이라고 해서 홀대하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박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절대로 호남이라고 홀대 하지 않을 것이고 하나라도 더 챙겨줄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앙정부의 지역출신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인맥 구조 등을 살펴보고, 이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 현안 및 대선 공약 정책에 반영되는데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건설 등의 광주지역 7대 공약과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의 전남 7대 공약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현안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챙길 것이다.
16일 박 대통령께서 지역 대선 공약 사업 부담 비용에 대해 직접 회의 주제를 할 예정이다.
대단히 중요하다. 광주·전남 현안에 대한 지역여론을 충실히 수렴해 중앙당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경제성만 따지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낙후된 지역은 지속적으로 낙후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고속도로가 없었을 때를 생각해봐라. 도로가 생기고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경제성이 생겼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투자를 더하는 등 바람을 넣어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앞당겨서라도 해야 한다.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세월이 오래 걸린다. 광주·전남 물동량을 봐서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 지난 추경에서 예산 반영이 안됐다고 해서 영원히 누락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35년간의 공직경험이 있는 만큼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시·도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여기저기 쫓아다닐 계획이다.

-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 새누리당이 파고들 전략은.
▶민주당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실감한다. 안철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분명 틈새가 있을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이 틈새를 노려야 한다. 실례로 지난 대선에서도 과거 대선보다 1만3천표를 더 득표를 했다. 다만 투표율이 높아 버리다보니 득표율이 떨어진 것이다.
새누리당이 정신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도와주지 않는다. 모범을 보이고 예향심을 발휘해야 한다.
매월 당원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면 지역민도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18 33주년 기념식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 대한 견해는.
▶어떤 방침을 정할 때에는 상대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 광주를 무시하고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0년간 불려왔기 때문에 기념곡으로 지정되기를 희망한다.
내용 자체가 나쁘지 않아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면 된다. 굳이 바꾸면서까지 감정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프랑스 국가의 예를 보면 알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에 바라는 점은.
▶길을 갈 때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처럼 호남민에 대해 타 지역이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를 돌이켜봐야 한다. 우리 스스로도 고민해야할 점이 있을 것이다.
국내 10대 그룹에 사장이 189명이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호남은 6명이라고 한다.
30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왜 이럴까, 근원을 찾아야 한다. 왜 호남지역 사람 채용을 꺼려하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 2세들의 취직이 제대로 되는지, 만족할 만한 숫자가 안 나온다. 결과적으로 우리 애들이 대기업 면접에서 많이 탈락하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다면 폭넓게 마음을 열고, 받아줄건 받아 주고 정도를 가야 한다. 편파적으로 하면 안 된다. 갈수록 외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 광주·전남이 이런 점을 깊이 고민해줬으면 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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