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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성은 알파걸?" 뛰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화이트보스 2013. 6. 30. 09:45

북한여성은 알파걸?" 뛰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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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6.29 11:56 | 수정 : 2013.06.29 14:50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 제공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 제공
    ‘사회생활에서 남자 못지않은 능력을 갖춘 여성’을 뜻하는 말이 ‘알파걸’이라면, "아마 장마당을 누비며 남성 대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북한 여성이야말로 진정한 알파걸일 것"이라고 북한 전문 매체 ‘뉴포커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오직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이 매체의 시각이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에게 서울~인천 정도의 거리를 걷는 건 ‘기본’이다. 보통 3~4일 걸어가 물건을 팔고 다시 집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쉬지도 못한 채 또다시 집을 나와 장사를 하는 등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게 북한 여성들의 일상이라는 것이다.

    북한 여성들이 이처럼 악착스럽게 된 건 오직 ‘가족의 생계문제 해결’ 때문이다. 뉴포커스는 “처음 장마당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하던 그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북한에서 교사를 했다는 탈북자 강모씨는 이 매체에 “내가 장마당에서 처음 좌판을 깔고 장사할 때만 해도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과 마주치면 창피해서 숨고 싶었다”며 “그때만 해도 선생이 지녀야 할 자존심과 체면이 먼저 떠올랐지만, 그때 장사를 안 했다면 우리 가족은 벌써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은 이처럼 ‘말’(馬)처럼 쉬지 않고 뛰어야 한다. 물건을 빼앗는 통행증 검열을 피하려고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야 하고, 장마당에 도착해서도 단속을 하는 규찰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또 뛰어야 한다고 한다.

    이 매체는 “북한에서 여성들이 시장(市場)의 주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선군정치와도 관련된다”며 “북한 남자들은 중학교 졸업 후 대부분 의무병역제에 의해 군대로 끌려가고, 한 가정의 세대주는 ‘바깥일’을 주로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