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13.7.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세계가 문화로 하나가 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때에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정중한 배려심을 가져야 하겠다"며 "그것이 바로 국격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야당 국회의원들의 '막말' 파문에 대한 첫 반응이다.
박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며 최근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와 관련해 국내 한 종합편성채널 앵커의 '막말' 파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종편사 앵커는 "희생자 2명이 중국인이어서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중국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일"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사이버상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알려지고 공유되어 상처가 오래가고 지우기 어렵다"며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없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화합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 위에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가능하다"며 "서로 상생하고 품격 높은 정치시대를 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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