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30 16:54

남큐슈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 두 현에 걸쳐있는 기리시마연산은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분화구가 즐비하여 달의 공원이라는 별칭이 붙은 기리시마연산은 23개의 화산 봉우리와 여러 곳에 분화구가 산재 하고 있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5개의 중요 봉우리가 있는데 가라쿠니다케(韓國岳·해발고도 1천700m)를 시작으로 시시고다케(獅子戶岳·1천428m), 신모에다케(新燃岳·1천421m), 나카다케(中岳·1천345m)를 거쳐 다카치호미네(高千穗峰·1천574m) 까지 이어지는데 종주트레킹코스로도 유명하다.
그 중 우리에게 먼저 알려진 한국악(韓國岳, 가라쿠니다케)은 기리시마연산 중 표고 1,700m로 최고봉이다. 한자로는 한국악, 일본어로는 '가라(가야)/쿠니(국)/다케(산)'라고 풀이되며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한반도까지 한 눈에 보인다는 설이 있다. 한국악(韓國岳, 가라쿠니다케)의 기원은 일본 최초의 역사서인 <고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을 ‘강고쿠가’ 아닌 ‘가라꾸니’로 읽는 것이 ‘가야(가라국)’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한국악은 뒷 쪽으로 직경 900미터, 깊이 280미터의 한라산 백록담의 5배에 달하는 칼데라가 있어 등산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앞쪽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의 칼데라호인 지름 1㎞가 넘는 오나미노이케(大浪池)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선 기리시마연산이 한눈에 보이는 데다 날이 맑을 땐 이웃한 가고시마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사쿠라지마가 뿜어내는 하얀 연기까지 보인다.
한국악의 시작점 '에비노고원'은 매년 8월 하순이 되면 빨간 융단을 펼친 듯한 억새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것은 유황산 등에서 분출하는 유황 가스에 의해 변색한 것으로 이곳의 에비(새우)라는 지명도 억새가 이 일대에 붉은 새우색 들판이 되기 때문에 붙여졌다. 또한, 5~6월이면 키가 작은 산철쭉인 미야마 기리시마가 온 산을 불태워 한국에서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한편, 기리시마는 히나타야마온천과 묘켄온천 등 온천으로 잘 알려진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이 중 기리시마 묘켄 코스는 규슈올레 8코스 중 가장 마지막이며 허니문 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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