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20 11:25
- 후지산 폭발가능성(사진: 일본 후지산.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있다.) /조선일보DB
19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있는 후지산(해발 3776m) 인근에 미세 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후지산에는 하루 10회 이상 미세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후지산 기슭의 호숫물 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지산 호수인 가와구치호의 수위는 3m나 낮아져 걸어서 호수 한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해발 1117m)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난 바 있다. 폭발 당시 상공 5000m까지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화산재가 시내 중심까지 날아가 행인들이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하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일본은 그동안 3대 자연재해 중 하나로 후지산 대폭발을 꼽아왔으며, 후지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 수는 13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편서풍 지대인 동북아시아의 위치상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산 폭발가능성을 접한 네티즌은 “후지산 폭발가능성, 징후를 그저 가볍게 넘겨서만은 안 될 것 같네”, “후지산 폭발가능성, 시민들 불안하겠다”, “후지산 폭발가능성,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