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04 03:00
[노인복지주택 도입 20년… 분양·관리 부실로 피해 속출]
분양 땐 공짜라던 골프연습장… 1년 후 유료화했다가 문닫아
60세 이상 분양받는 실버타운… 60세 미만 입주민이 34%
2011년까지 지어진 실버타운, 분양·거주연령 제한 풀어줘… 분양업체 책임도 사라져
60세 이상 노인들의 전용 주거·복지 공간으로 20년 전 도입된 노인복지주택(일명 실버타운)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업체의 허위·과장 광고와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이 빚은 결과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서모(74)씨는 퇴직금 등 4억5000만원을 투자해 2010년 경기 하남시의 노인복지주택 '블루밍 더 클래식'(163가구) 34평형을 분양받았다. 관절염으로 수년간 고생한 그에게 '관리비만 내면 의사가 있는 건강 클리닉과 물리치료실, 각종 레저시설 이용 가능'이라는 광고 문구는 매력적이었다.
입주 첫 몇 개월간 서씨는 건물 1층 로비에 있는 건강 클리닉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달 후 클리닉에 상주(常住)하던 의사가 갑자기 떠났다. 관리사무실에선 "의사가 그만둬서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 상태로 2년 이상이 흘렀고, 서씨는 요즘 차량으로 15분쯤 걸리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주민들은 주택 분양업체가 노래방과 골프연습장 이용료가 '무료'라고 광고했지만 1년쯤 후 노래방은 매달 1만5000원, 골프연습장은 매달 4만5000원씩을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노래방 등은 최근 폐쇄됐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서모(74)씨는 퇴직금 등 4억5000만원을 투자해 2010년 경기 하남시의 노인복지주택 '블루밍 더 클래식'(163가구) 34평형을 분양받았다. 관절염으로 수년간 고생한 그에게 '관리비만 내면 의사가 있는 건강 클리닉과 물리치료실, 각종 레저시설 이용 가능'이라는 광고 문구는 매력적이었다.
입주 첫 몇 개월간 서씨는 건물 1층 로비에 있는 건강 클리닉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달 후 클리닉에 상주(常住)하던 의사가 갑자기 떠났다. 관리사무실에선 "의사가 그만둬서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 상태로 2년 이상이 흘렀고, 서씨는 요즘 차량으로 15분쯤 걸리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주민들은 주택 분양업체가 노래방과 골프연습장 이용료가 '무료'라고 광고했지만 1년쯤 후 노래방은 매달 1만5000원, 골프연습장은 매달 4만5000원씩을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노래방 등은 최근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