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09 17:18 | 수정 : 2013.09.09 17:26
- ▲ 포세이돈 리조트 객실 내부. 출처: US서브마린 홈페이지
현재 진행 중인 해저 리조트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포세이돈 해저 리조트(Poseidon Undersea Resort)'. 미국 잠수함 제조회사인 US서브마린사 대표 브루스 존스의 작품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객실 조감도를 보면 방이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 색색의 이국적인 어류들로 둘러싸여 있다. 포세이돈 해저 리조트의 청사진은 현재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 H2Ome 청사진. 출처: US서브마린 홈페이지
존스 대표는 해저 호텔에서 한 발 더 나가 해저 주택을 짓겠다는 구상까지 갖고 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H2Ome'. 직경 20미터의 원반형 구조물이 지면에 박힌 철제 기둥이 떠받치는 형상이다. 내부 공간은 300㎡로, 방과 욕실이 각각 3개 있다. 주택은 수심 10m 위치에 지어진다. 존스 대표는 “해양 생물의 97%가 수심 10m 부근에서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주자들은 주택 내부에서 물고기에 밥을 줄 수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H2Ome의 가격은 약 1100만달러(약 120억원)로 책정됐다. 지면 위에서 건축하고 바다로 옮기는 데 1000만달러가 들고, 바다에 설치하는 데 50~1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존스 대표는 말했다.
존스는 "가장 중요한 점은 H20me 내부 압력이 땅 위와 같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다 깊숙이 있어도 땅 위에 있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50년간 해저 거주지 70곳이 만들어졌지만, 이들은 모두 얕은 수심에서 만들어졌다"며 "수심이 깊어질수록 압력은 세지는데, H2Ome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세이돈이나 H20me가 세계 첫 해저 리조트는 아니다. 앞서 세계적 호텔 체인회사인 콘래드 호텔이 몰디브에 세계 최초의 해저 레스토랑을 완공했다. 수심 5m에 자리잡은 이 레스토랑은 벽면이 강화 아크릴 유리로 지어져 산호와 물고기를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 워터 디스커스 호텔 청사진. 출처: 딥오션테크놀로지.
FT는 "기술적인 장벽과 걸림돌도 있지만, (‘해저 2만리’를 쓴 프랑스 작가인) 쥘 베른이 '살아있는 조물주'라고 표현한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마지막 개척지를 찾아낸 것인지도 모를 일"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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