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09 03:02
2015년 3차 원전사업자 결정… 1·2차는 러·日이 나눠가져
"韓·베트남 FTA 조속 체결, 양국 經協 새로운 지평 열자"
베트남은 오는 2015년 100만㎾급 원전 2기(5·6호기)를 건설하는 제3차 원전 사업자를 결정한다. 총 100억달러 규모인 이 사업 수주를 위해 박 대통령은 9일 쯔엉 떤 상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1·2차 원전 사업(총 4기)은 러시아와 일본이 각각 수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하 석유비축 시설, 롱푸3 석탄화력발전소(36억달러) 건설 등 베트남의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을 에너지 등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베트남 경제발전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협력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원전, 석탄화력발전소, 지하 석유비축시설 등 베트남의 3대 국책사업 진출을 위해 11일 귀국 때까지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의 중앙·지방정부 주요 인사 및 공기업 경영인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9일에는 베트남 최고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집단 지도 체제로 운영되는 베트남의 쯔엉 떤 상 주석을 비롯해 당서기장, 총리, 국회의장을 모두 만난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이 FTA라는 제도적 틀로 다양한 분야의 경협을 뒷받침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한·베트남 FTA가 조속히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베트남 쌈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재료도 중요하지만 라이스(쌀) 페이퍼로 재료를 잘 싸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협력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역과 투자,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찌민 전 수석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좌우명을 인용하면서 "세계경제는 매순간 변화하고 때로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변화와 도전도 능히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부산에서 러시아 거쳐 유럽 가는 철도 꿈꿨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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