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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베리아 철도 계속 개선해 한반도~유럽 잇겠다"

화이트보스 2013. 10. 13. 19:28

푸틴 "시베리아 철도 계속 개선해 한반도~유럽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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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13 19: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시베리아 철도 운영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와대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발리 현지에서 'APEC의 연계성 비전'을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참석, "APEC 국가들이 더 긴밀히 연결되려면 역내 국가간의 물리적 연계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새로운 인프라 건설 없이도 APEC 국가 간 상호 연계성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이용한 컨테이너선의 실시간 위치 추적 사업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참가국 정상들에게 소개하면서 지능형 교통시스템 확대와 더불어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대한 위성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시베리아 철도를 계속 개선해나감으로써 한반도에서부터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외에도 이번 APEC 회의에 참가한 대양주의 한 정상은 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첫날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다자(多者) 무역체제 강화'를 역설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말대로 다자 무역체제 강화에 대한 공약이 공허한 슬로건이 되지 않고 실제로 이해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남미권 국가의 한 외교장관은 "남미 국가들이 한국의 현재 인프라 수준에 이르려면 향후 10년간 매년 국내총생산의 4%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APEC 회의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이 아·태 지역 다자 정상회의 외교무대에서 우리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무역 자유화 촉진 논의를 주도하고, 역내 지역통합 논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