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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시간 걸려도 인내하며 北변화 유도”

화이트보스 2013. 11. 6. 17:28

朴대통령 “시간 걸려도 인내하며 北변화 유도”

기사입력 2013-11-06 06:31:00 기사수정 2013-11-06 06:31:00

박근혜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의회(웨스트민스터궁)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 참석, 영어로 한 인사말을 통해 "난 북한이 핵을 버리고 주민 인권을 존중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야만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문제는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시급한 과제이며, 북한 주민의 인권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하고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온 영국 의원 여러분도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영국군의 6·25전쟁 참전에 대해 거듭 사의(謝意)를 표시한 뒤, "난 이제 (한국과 영국) 양국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먼저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이 합쳐지고, 이에 더해 양국의 고유한 문화가 더해진다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인류가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함께 기여할 부분도 많다"면서 "금년부터 시작되는 개발협력 정책 대화를 통해 양국 간 구체적 협력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서도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유엔(UN)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분쟁 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의 진전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된 의회민주주의가 자유와 권리 증진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듯이,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엔 바로네스 드수자 영국 상원의장과 존 버커우 하원의장, 존 스탠리 영·한 의원친선협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영국 의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나자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아울러 영국 의회 인사들은 이어진 박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과거 지리적 거리 등 때문에 연관이 적었던 한국이 이젠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 우방국으로서 비확산,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개발 등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국의 대외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이 지역적·범세계적 중요 파트너 국가로서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박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창조경제 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영국 의회도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날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 일정에 대해 "영국 의회가 의회민주주의의 산실이란 상징적 의미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외국 방문 때 해당국 의원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연설'을 진행한 것은 올 5월 미국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이던 지난 5일엔 한·불 경제인 간담회 당시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들었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한 의원으로부턴 '엄마와 딸', '빌딩 브리지(Builiding Bridge)'라는 제목의 책 2권을 선물 받았다.

(런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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