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24 22:44
[행복한 중산층 만들기] 재테크 박람회 기조연설 하는 짐 로저스 인터뷰
세계 부동산 열기 식고 있지만 스페인·포르투갈 괜찮아… 통일된 한국 매력적 투자처
설탕, 천연가스, 루블화, 위안화….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추천한 2014년 투자 리스트다. 지난 18일 아침(현지 시각) 짐 로저스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미국 경제 방송인 CNBC와 인터뷰를 위해 뉴욕에서 승용차로 이동 중이었다. 차 안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그는 수화기 너머로 투자 트렌드와 향후 투자처를 거침없이 불러댔다. 오는 12월 20일 열리는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짐 로저스 회장으로부터 내년도 재테크 기상도를 미리 들어봤다.
◇내년엔 중국, 러시아를 주목하라
그는 2014년 투자시장을 꼽아달라고 하자 "무조건 중국"을 외쳤다. 향후 10년간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정하는 회의가 열린 지난 12일 중국이 시장경제를 강조한 점을 '중요한 결정'이라고 주목했다. 토지개혁과 금융개혁, 철도개혁 등이 향후 1~2년 안에 진행될 것이고, 세계인들은 중국 경제가 부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하자 그는 "누가 지금 중국 경제에 회의론을 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전 세계가 무너지면 중국도 당연히 어려움을 겪겠지만, 지금 중국은 전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어느 경제도 수직 성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난 중국의 성장을 굳건하게 믿는다"고 단언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추천한 2014년 투자 리스트다. 지난 18일 아침(현지 시각) 짐 로저스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미국 경제 방송인 CNBC와 인터뷰를 위해 뉴욕에서 승용차로 이동 중이었다. 차 안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그는 수화기 너머로 투자 트렌드와 향후 투자처를 거침없이 불러댔다. 오는 12월 20일 열리는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짐 로저스 회장으로부터 내년도 재테크 기상도를 미리 들어봤다.
◇내년엔 중국, 러시아를 주목하라
그는 2014년 투자시장을 꼽아달라고 하자 "무조건 중국"을 외쳤다. 향후 10년간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정하는 회의가 열린 지난 12일 중국이 시장경제를 강조한 점을 '중요한 결정'이라고 주목했다. 토지개혁과 금융개혁, 철도개혁 등이 향후 1~2년 안에 진행될 것이고, 세계인들은 중국 경제가 부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하자 그는 "누가 지금 중국 경제에 회의론을 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전 세계가 무너지면 중국도 당연히 어려움을 겪겠지만, 지금 중국은 전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어느 경제도 수직 성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난 중국의 성장을 굳건하게 믿는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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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2014년을 대비해 중국과 러시아에 돈을 집중 투자했고, 상품 중에선 설탕같은 농산물에 투자했다”며 자신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오는 12월 20~21일 이틀 동안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제1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설탕 사고 금은 사지 말라
짐 로저스는 "최근에 설탕을 샀다"고 했다. 좋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농업 관련 상품은 다 좋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천연가스 투자도 고려해보라고 했다. 비금속도 추천했다.
반면 "금은 사지 말라"고 했다. 아직 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최근엔 금을 일부 내다 팔았다고 했다. 그는 "내 머리에 최악의 투자처는 채권"이라고 했다. "채권은 비관 그 자체"이며 "장기 채권이 특히 그렇다"고 했다. 그는 "채권은 잘 투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남미·아프리카의 값싼 부동산을 사라
그는 세계의 부동산 열기가 식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과열 양상을 보인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아시아 부동산 열기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했다. 선진국 가운데 캐나다에선 이미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고 있고, 런던 부동산도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했다. 짐 로저스는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런던 부동산은 사지 않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해변에 있는 부동산을 사겠다"고 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싼 가격의 부동산을 찾아 살 때라는 것이다. 그는 "향후 10~20년간 아프리카를 포함해 남미의 부동산은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과 북한이 통일될 것이고, 통일이 되면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구가 7500만명으로 불어나고 북한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엄청난 자본력, 수많은 경영전문가 등 두뇌가 합쳐진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그는 한국의 DMZ(비무장지대)에 투자해야 한다는 최근 자신의 주장도 한반도가 머지않아 통일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북한 투자가 가능하다면 다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의 농업 용지와 공장, 광산은 물론 이발소까지 사들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