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DB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통증이나 무감각을 유발하는데 초기에는 발바닥에 먼저 나타나며 후에는 점점 그 증상이 올라오고 나중에는 양 손에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신경 중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직경이 큰 신경섬유가 손상되면 촉각, 진동감각, 관절위치감각이 떨어지고 통증과 온도감각을 전달하는 직경이 작은 신경섬유가 손상 받으면 자발통증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통증을 못 느껴 무감각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손저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하다. 1,2,3 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이 전완, 상완, 견관절 부위까지 방사되기도 한다. 작년 약 16만 명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진료 받았으며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중이 79%를 차지해 남성의 4배에 이르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손과 발에 대칭적으로 감각신경장애가 나타나는 편이며 처음에는 통증과 온도감각장애가 나타나고 후에 진동감각, 촉각, 관절위치감각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걸어다닐 때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잠들기 전에 다시 심해진다.
◇과호흡증후군
과호흡으로 인해 저탄산화가 생기고 뇌혈관 수축이 일어날 때 팔다리에 저린 증상과 함께 경련이 온다. 밀폐된 비닐봉지를 이용해 호기된 공기를 들이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갱년기증후군
자율신경 항진으로 인해 안면홍조와 발한이 나타나고 혈관수축으로 인해 손저림과 손발의 차가움을 호소하게 된다.
◇뇌졸중
운동마비, 구음장애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뇌간의 병변이나 소공성 뇌경색의 경우는 드물게 감각경로에만 국한돼 나타날 수 있다. 뇌간 병변 뇌졸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외측연수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손저림을 포함해 한쪽 상지 혹은 하지의 감각이상과 함께 반대측 안면부의 감각이상이 동반돼 말초신경병증과 구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손발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논문은 올해 9월 대한가정의학회 학회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