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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가볍게 여기다가 큰 코 다친다기사100자평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모바일| ↓QR코드를 스캔해주세요

화이트보스 2013. 12. 14. 17:07

손발저림, 가볍게 여기다가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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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3 17:30

손발저림은 일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단순 혈액순환장애라 여기고 넘어갈 때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경장애 때문에 발생한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원장원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손발저림을 일으키는 신경장애는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뇌졸중, 척수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손발저림을 쉽게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손을 주므르는 모습이 클로즈업 돼있다.
조선일보DB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통증이나 무감각을 유발하는데 초기에는 발바닥에 먼저 나타나며 후에는 점점 그 증상이 올라오고 나중에는 양 손에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신경 중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직경이 큰 신경섬유가 손상되면 촉각, 진동감각, 관절위치감각이 떨어지고 통증과 온도감각을 전달하는 직경이 작은 신경섬유가 손상 받으면 자발통증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통증을 못 느껴 무감각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손저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하다. 1,2,3 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이 전완, 상완, 견관절 부위까지 방사되기도 한다. 작년 약 16만 명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진료 받았으며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중이 79%를 차지해 남성의 4배에 이르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손과 발에 대칭적으로 감각신경장애가 나타나는 편이며 처음에는 통증과 온도감각장애가 나타나고 후에 진동감각, 촉각, 관절위치감각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걸어다닐 때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잠들기 전에 다시 심해진다.

◇과호흡증후군
과호흡으로 인해 저탄산화가 생기고 뇌혈관 수축이 일어날 때 팔다리에 저린 증상과 함께 경련이 온다. 밀폐된 비닐봉지를 이용해 호기된 공기를 들이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갱년기증후군
자율신경 항진으로 인해 안면홍조와 발한이 나타나고 혈관수축으로 인해 손저림과 손발의 차가움을 호소하게 된다.

◇뇌졸중
운동마비, 구음장애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뇌간의 병변이나 소공성 뇌경색의 경우는 드물게 감각경로에만 국한돼 나타날 수 있다. 뇌간 병변 뇌졸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외측연수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손저림을 포함해 한쪽 상지 혹은 하지의 감각이상과 함께 반대측 안면부의 감각이상이 동반돼 말초신경병증과 구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손발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논문은 올해 9월 대한가정의학회 학회지에 실렸다. 

/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