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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지지율 새누리 턱밑…安측 “일희일비 않아”

화이트보스 2013. 12. 21. 21:12

안철수 신당 지지율 새누리 턱밑…安측 “일희일비 않아”

기사입력 2013-12-21 19:13:00 기사수정 2013-12-21 19:13:0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새정치 추진위원회 지역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 News1

아직 출현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32%까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불과 3%p 차이로 오차범위 내까지 좁힌 상황이며 민주당과 차이는 3배 이상 앞서는 수치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국민들의 신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9일 전국 성인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32%, 민주당 1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응답률은 15%였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측은 지지율과 상관없이 지금의 행보를 '뚜벅뚜벅' 가겠다는 입장이다. 지지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안 의원이 주창하는 '새정치'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지율이라는 것이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지지율이 높게 나올 때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며 "국민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고 현 정치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어 반사이익의 측면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단단하게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측이 이 같이 대외적으로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도 채 남겨놓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온 데 대해 고무적인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민주당보다는 꾸준히 지지율이 앞서 나왔지만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이렇게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 의원측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 정당화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안철수 신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을 상당수 흡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정당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1%, 민주당 22%,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정당 1%로 나타났는데, '안철수 신당'이 선택지에 들어갈 경우 신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으로부터 6%p, 민주당에서는 12%p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당파 지지율도 11%p를 흡수했는데 이는 '안철수 신당'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아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 또 다른 관계자는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그만큼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며 "다만 반사이익일 수도 있는 만큼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사퇴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날 '안철수 신당'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이날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강연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당'에 대해 "이념이나 비전, 조직을 잘 갖추느냐에 따라 달렸다"며 "잘했다고 할 때 지지율이 나올테지만, 그건 밖에서의 기대"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안 의원측) 안에서 (신당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갖추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렇게 글쎄, 회의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다음 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간다.

또 대전과 부산에 이어 26일에는 광주에서 시·도 순회 창당 설명회를 개최하고 새정치추진위 활동 방향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