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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가겠다’…민주당 광주시의원 탈당 ‘러시’

화이트보스 2013. 12. 12. 11:28

安신당 가겠다’…민주당 광주시의원 탈당 ‘러시’

기사입력 2013-12-12 08:52:00 기사수정 2013-12-12 10:28:00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기 위한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며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선기 광주시의원(북구1)은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열망을 담아내기 위해 오늘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20여년 동안 몸담아 온 민주당을 탈당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역구 주민들의 여론과 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야권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역민들에게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치세력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를 주창하는 '안철수 신당'에 참여해 야권의 힘을 키우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청장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군이다.

진 의원에 앞서 서정성 의원(남구2)이 지난 10일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당을 탈당, '안철수 신당'에 합류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았던 광주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야권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문 광주시의원(무소속)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안철수 신당'행을 선언한 이들 3명의 광주시의원외에도 '안 신당'에 참여할 광주시의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홍인화 광주시의원(북구4)은 이미 탈당을 굳힌 상태로 이르면 다음주 중 민주당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의원 2~3명도 올 연말까지 이들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이같은 지역 정치권의 빅뱅이 향후 더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신당 창당 준비 실무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4명 중 윤장현 광주·전남비전 21이사장과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후보군인 윤 이사장과 김 전 의원이 시민운동가와 중진 정치인으로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광주·전남 지지도가 이미 민주당을 뛰어 넘거나 위협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텃밭'사수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당장 12일 모임을 갖고 지방의원들의 탈당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인 광주지역 5개 구청장도 최근 모임을 갖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빅뱅이 시작됐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텃밭을 지켜려는 민주당과 호남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안철수 신당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 창당이 가시화 된 이후 여론조사에서 안 신당이 광주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도 지역정치권을 요동시키는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