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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聖域' 철도노조] 기관사들 3시간만 열차 몰면 교대… 사고 내도 자동 승진

화이트보스 2013. 12. 24. 15:48

'20년 聖域' 철도노조] 기관사들 3시간만 열차 몰면 교대… 사고 내도 자동 승진

  • 최종석 기자
  • 입력 : 2013.12.24 03:03 | 수정 : 2013.12.24 10:37

    KTX는 평균연봉 8600만원
    코레일 "열차 기관사 300명, 승무원 200명 기간제 채용"

    TV조선 화면
    이번 철도 파업은 열차 기관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23일 철도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은 1126명으로 전체 파업 참가자의 12.8%에 이르지만 열차 운행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기관사들이 23명(0.9%)밖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관사들은 대체가 힘들어 이들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600명에 이르는 기관사는 노사 단체협약 등을 통해 두텁게 보호받고 있다. 기관사는 단협에 따라 혼자 열차를 운행할 때 3시간 넘게 연속 운전할 수 없다. 그래서 3시간 30분이 걸리는 서울~진주 간 KTX는 기관사가 동대구역에서 다른 기관사와 교대한다. 한 번 왕복하면 최소 15시간은 쉬어야 한다. 운행 전후에 70~80분 정리·휴식 시간을 두고 있다. 단협에 규정된 기관사들의 월평균 근무시간은 165시간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시간이 3시간이 조금 넘는 경우에도 단협을 들어 열차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봉은 상당히 높다. 코레일에 따르면 기관사들의 평균 연봉은 KTX 기관사가 8600만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기관사가 70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코레일은 "기관사의 경우 경력 20~30년 차 베테랑이 많고 각종 수당 때문에 연봉이 많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관사들은 또 중대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한해서만 운전 자격을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사고를 낸 기관사도 단협에 따라 역장 등 3급까지 자동 승진하게 돼 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변상 책임을 묻는 경우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기관사 면허 소지자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코레일은 23일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열차 기관사 300명과 승무원 200명을 기간제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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