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01 10:48 | 수정 : 2014.02.01 10:52
지난 1월 6일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남북교류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통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연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까. 통일은 차차 하더라도 북한은 어떤 길을 걸을까. 통일의 염원이 높아지고, 북한 장래에 대한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특히 김정은(金正恩) 집권 이후 북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연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권력 2인자로까지 불렸던 장성택의 갑작스러운 축출 소식에 국내외 언론은 온갖 추측성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안의 성격상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서로 상충(相衝)하는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명백한 오보 또한 많다. 이처럼 확실한 정보 혹은 사실(팩트)로 북한의 장래를 예측하는 일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사주(四柱)·관상(觀相)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미래를 점쳐보는 것은 어떨까. 북한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3대(代) 세습의 김씨 왕조이다. 김정은의 운명이 북한의 운명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사실 과거부터 북한 지도자의 운세는 나름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를 예측하는 데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어 왔다. 김일성 사망, 북한의 무력시위 등을 미리 예측했던 역술인들이 화제(話題)가 되었던 사례가 많다. 사주, 관상, 역술 등 폭넓은 방법으로 김정은과 북한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알아봤다.
◇ 세상을 호령하다 급락하는 운명
우선, 김정은의 사주부터 알아보자. ‘한국의 역술명인 36인’에 꼽히기도 했던 명리학자 이강산(李江山) 가보원 원장은 “김정은은 1984년 1월 8일 축시(丑時, 오전 1~3시)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기질(氣質)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태어난 날의 간지(干支)가 신축(辛丑)으로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교체시기에 역할을 하게 될 사주입니다. 강인한 성격과 강건한 체질을 타고났고 변덕이 심하고 인기에 영합하기를 좋아하며 종교나 신앙적인 관념이 잠재해 있어서 우상화에 기대어 자신을 과시하려는 기운이 있어요. 그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력에 의지해서 세력을 지탱하고자 할 것입니다. 하락이수(河洛理數)로 풀어보면 전반기(前半期) 운은 ‘세상에 높이 드러내고 백성의 표상이 될 만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반면에 후반기(後半期) 운은 ‘재주와 덕이 크게 약화되고 많은 무리가 복종하지 않으며 목숨이 짧을 수도 있다’고 풀어지네요. 이렇듯 김정은의 인생 여정은 극단적인 부침을 맛보게 되네요. 세상을 호령하다가 뒤에는 급강하는 운명이죠.”
대체로 급격히 상승했다가 하락한다는 설명이었다. 기질이 그렇다면, 우선 올해와 내년의 운세가 궁금해진다. 이 원장은 “2014년 갑오(甲午)년은 꼼꼼하게 책임감을 갖고 자기 업무에 충실하여 어려운 일들을 무난히 처리할 것이지만, 2015년 을미(乙未)년은 큰소리로 허풍떨고 얼렁뚱땅 일처리하다가 큰 걱정거리를 만나게 된다”며 “편법으로 작은 일을 모면하려다가 큰일로 확대되어 순조롭던 일도 배신, 지연, 실패가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내년 양력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큰 변고(變故·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고 위기를 맞이하며, 이 시기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다 해도 앞으로 6~7년은 무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40대, 죽을 지경에 이를 듯
김정은의 연령대별 운세 역시 이강산 원장에게 물었다. 이 원장의 설명이다.
“나이대별 운명을 살펴보면 21~30세는 오만불손한 언동과 자만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웃어른을 섬기고 과거를 뉘우치면서 부모의 유산을 받고 선현들의 가르침에 따르고자 노력해, 국가의 각종 혜택과 권익을 가지게 됩니다. 31~40세는 아버지의 유고(有故)가 발생하나, 인간적 유대와 상호교류가 늘어나고 힘을 가지게 되죠. 영웅들이 대권을 장악하려고 싸우는 격으로 독선과 고집으로 밀어붙이고, 때로는 포용과 협동심과 아량으로 통솔하고자 합니다. 41~50세는 황소 같은 고집과 강한 자존심으로 스스로 파탄(破綻), 사경(死境·죽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김정은의 운세를 분석해 보면 40세 이전에 큰 변고를 겪으면서 운이 끝나게 됩니다.”
대체로 30대에는 큰 운을 맞이해 권력을 얻다가, 40대를 기점으로 하강기를 걷게 된다는 예언이었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운세는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서울 안국동에서 ‘통(通)’이란 인생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철용(李喆鎔) 소장은 “김정은의 생일은 공식적으로 1984년 양력 1월 8일과 1983년(생일은 동일)에 태어났다는 두 개의 설이 떠돌지만, 현재 그의 형편과 처지를 보면 84년생이 맞는 듯하다”며 “양력으로 보면 쥐띠해에 태어났지만 입춘이 지나지 않아 돼지띠가 되기 때문에 김정은은 고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