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17 03:00 | 수정 : 2014.03.17 03:12
[2부: 4·끝] 北이 바라보는 南
77% "남한, 北 지원·협력할 나라" - 자유·풍요로움에 매우 만족
대통령 욕해도 안 잡아가더라… 공산주의보다 낫다고 생각
'2등 국민' 될까 두려움 - 北 엘리트 출신은 잘살지만
보통 탈북자는 가난 대물림… 남한 사람 배타적이라 서러워
남한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한국 사회에 대해 '북에 있는 가족을 데려와 살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지만 지나친 경쟁과 경제·사회적 차별을 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에서 상당한 적응 기간을 거쳤음에도 북한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남한 사회에 대해 이질적·이중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북한 출신 주민들의 남한 체제 부적응 및 차별 문제는 통일 전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 71% '남한 생활 만족'
본지의 지난 1월 말 탈북자 200명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5%는 '현재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보통이다'는 22.5%,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4.5%에 그쳤다. 응답자의 91%는 '남한 주민들이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63%는 '나는 이제 남한 사람'이라고 했다. 스스로 '북한 사람'이라고 한 사람은 25%, '남한도 북한 사람도 아니다'는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