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22 03:01
美, 냉전시대 소련 견제 위해 서방국가에 군사·경제 지원
오바마판 新봉쇄정책… 셰일가스 등 에너지 활용해 러 제재 소극적인 국가 포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新)봉쇄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이 2차대전 직후 실시한 공산권 봉쇄정책은 1991년 소련 붕괴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냉전시대의 소련 견제 전략을 한층 발전시킨 업그레이드판 봉쇄정책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판(版) '대(對)러시아 신(新)봉쇄정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국제사회와 정치·경제적으로 단절시켜 영토 확장 야욕을 제한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미국은 경제적으로 푸틴 대통령 측근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 거래를 금지시켰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러시아의 무기'로 변질되는 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을 미국이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의 셰일가스와 노르웨이·알제리의 풍부한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수급을 이유로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인 독일 등 나토 국가들을 최대한 반(反)러시아 진영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냉전시대의 소련 견제 전략을 한층 발전시킨 업그레이드판 봉쇄정책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판(版) '대(對)러시아 신(新)봉쇄정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국제사회와 정치·경제적으로 단절시켜 영토 확장 야욕을 제한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미국은 경제적으로 푸틴 대통령 측근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 거래를 금지시켰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러시아의 무기'로 변질되는 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을 미국이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의 셰일가스와 노르웨이·알제리의 풍부한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수급을 이유로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인 독일 등 나토 국가들을 최대한 반(反)러시아 진영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외교적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러시아를 주요 8개국 정상회담(G8)에서 퇴출시켰다. 여기에 동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는 존 태프트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신임 러시아 대사로 임명할 방침이다. 반(反)러 성향의 외교관을 보내 미국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푸틴 대통령과는 남은 임기 2년 6개월 동안 건설적인 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철저한 무시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봉쇄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차대전 직후인 1947년, 소련의 영토적 야욕을 견제하기 위해 트루먼 대통령은 반공(反共) 군사·경제 원조 원칙인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했다. 주(駐)러시아 미국대사관의 최고책임자였던 조지 캐넌의 주장을 바탕으로 서방국가들의 경제발전을 지원해 소련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없애는 전략이었다.
이전 봉쇄정책과 오바마판은 강도와 내용 면에서 차이는 있다. 과거에는 소련을 적(敵)으로 규정해 군사적인 압박이 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봉쇄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경제 제재가 우선이다. 러시아도 예전과 달리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미국 금융시스템을 통하지 않는 국제 거래는 불가능해 금융 제재가 더 효과적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