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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무소속 후보 단일화 '점화'

화이트보스 2014. 5. 13. 12:08

광주시장 무소속 후보 단일화 '점화'<지방선거 D-22>

노정훈 기자  |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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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2  2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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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 승리 위한 필요조건과 긴박함엔 공감
방법론엔 의견차 없지만 시기에선 서로간 '동상이몽'
李 "후보등록 전까지" 압박…姜 '효과 극대화 하순경"




6·4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본격 점화됐다. 

그동안 단일화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던 강운태 예비후보와 이용섭 예비후보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에 관해서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자칫 시간만 끌다 단일화시기를 놓쳐 다자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이용섭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강 예비후보보다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매듭짓자”며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강운태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밀실 공천을 심판하고 낙하산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며 “현재까지 후보자간 이해관계 때문에 단일화 논의가 한 발자국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운태 예비후보도 이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대해 의견차이가 없다.

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무엇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밀실야합 공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하다. 하지만 시기에서는 격차가 너무 컸다.

강 예비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찾고 있고, 이 예비후보는 후보등록 시점을 넘기면 양측간에 난타전이 벌어져 지지자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오는 16일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두 후보간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며 “단일화 무산으로 낙하산 후보에게 광주의 미래를 맡긴다면 광주는 '식물 광주'로 추락되고 두 후보는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일정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강 예비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강 예비후보는 “단일화 방법은 덜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시기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점을 찾아야 한다”면서“선거와 과련된 전문가들의 견해는 지금은 너무 빠르고 5월 하순경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향한 첫 걸음은 떼었지만 ‘시기’를 어떻게 조절해내느냐가 이번 광주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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