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버섯재배

2014년도 표고버섯 접종작업 표고재배과정

화이트보스 2014. 5. 15. 15:57

2014년도 표고버섯 접종작업 표고재배과정

2014/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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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표고 한다는 놈이 접종시기가 됐는데도(아니 지났는데도) 접종에 대한 얘기는 전혀 않고 그동안 맨날 병아리 얘기만 한 듯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16일에, 참나무 원목상태가 나쁘다는 이유로, 1000본도 안되는 표고자목(원목)을 구해왔고, 바로 다음날부터 접종작업을 시작했다. 많지도 않은 분량을 가지고 인부를 사서 작업을 하기에는 좀 뭣해서, 올해까지만은 또 혼자서 작업을 하기로 결정. 역시나 많지도 않은 분량이지만 그래도 표고 수확도 해야하고, 수확한 표고는 분류를 한 후에 햇볕에 말려야하고, 그리고 남는 시간에 쉬엄쉬엄(나름 열심히) 접종작업을 하다보니 지난 일요일(5/4일) 오전에서야 접종을 마쳤다.


표고농사꾼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접종작업이니까, 이제 그 수량이 많든 적든 간에 큰일 하나는 마친 셈이다. 늦은 접종이니만큼 관리를 잘해서 우량 버섯목을 만드는 일이 남았다. 교과서에 따르면, 표고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접종 후부터 장마 전 베갯목쌓기 까지의 3~4개월이라고 되어있다. 접종된 종균이 얼마나 잘 활착을 하고 얼마나 잘 만연될(나무 전체로 퍼질) 준비를 갖추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4~5년 동안의 생산량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여하튼 간단한 기록이다.

 






아직도 제대로 된 접종다이 하나 없이 첫 해의 그것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내년에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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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목, 베갯목 쌓기~세우기 & 미숙버섯에 대하여 표고재배과정

2014/04/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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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접종한 저온성 산조502호 500본을 노지에서 신축 하우스 D동으로 옮기면서 급한대로 베갯목 쌓기(사진 右)를 해뒀던 게 작년 11월이다. 그렇게 겨울을 나고 지난 3월에서야 겨우 세우기작업(사진 左)을 했었다(사진첩을 살피다가 위 사진을 발견하여 적어보는 기록임). 봄이 오면 2년차 접종목에서도 가끔씩은 이른 버섯발생이 이뤄지기에 그전에 반드시 세우기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안 그러면 우연히 발생한 버섯들을 못 찾게 되거나 나무 틈에 낑겨서 썩는다). 세우기 한 2년차 표고목에 미숙버섯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살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했더니만, 올 봄에 이곳에서는 단 3개의 성숙버섯이 나왔고, 다행히 미숙버섯은 아주 가끔씩만 보인다.

 

'2년차 봄에 물을 많이 줘서 버섯발생이 이뤄지면 차후의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교과서에 나오는 그대로이고, 발생작업을 않았을 경우에도 노지에서 골목이 비를 맞거나 하면 수많은 미숙버섯이 나오는데 미숙버섯은 벌래의 온상이 되어 역시나 차후의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됨으로 가능한한 미숙버섯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표고발생 적정환경(일교차)이나 적정기온 하에서는 물이나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이 표고목들에서는 2년차 가을인 올 9월 이후부터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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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 표고재배과정

2014/04/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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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 표고버섯 재배농가에게는.

화고로 자라던 초봄의 표고들이 커보지도 못하고 갓이 피어버리는 상황, 소위 고온현상 때문이다.

아직은 좀 더 추울(?) 필요가 있다.

어제는 그 유명한 '4월의 눈'이 왔다.

 


영월사자산표고버섯농장 전경


내 텃밭과 닭장도 표고재배사와 함께. 집터에서 내려다본 모습


재배사 윗쪽에 닦아만놓은 집터가 보인다


바람이 심하다기에 하우스문을 꽁꽁 닫아뒀다

저 멀리 보이는 눈 쌓인 산이 바로 `영월 사자산`(아마 1300몇 미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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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현상과 표고버섯 표고재배과정

2014/03/2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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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의 날씨가 5월초에 버금가는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삼척 27.6를 비롯하여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는 소식이다. 오늘 29일 토요일에는 비가 오겠지만, 비가 그친 다음주에도 고온현상이 이어질 예정이라니, 표고농사꾼에게는 난데없는 훼방꾼이 나타난 격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그나마, 아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니 다행이다(영월사자산표고버섯농장이 있는 곳의 기온은 통상 춘천과 비슷하다).

 

춘천 2014년 03월 28일 18:00 발표 [6일~8일은 시범운영 중입니다.] (http://www.kma.go.kr/weather/main.jsp#)

중기예보
30일(일) 31일(월) 1일(화) 2일(수) 3일(목) 4일(금) 5일 6일 7일
오전 오후 오전 오후 오전 오후 오전 오후 오전 오후 오전 오후 (토) (일) (월)
흐리고 비
구름조금
맑음
구름조금
구름조금
구름조금
구름많음
구름많음
구름많음
흐리고 비
흐리고 비
구름많음
구름많음
구름많음
구름많음
8/19
6/19
4/19
4/19
5/18
6/15
4/17
4/16
5/16

 

불과 2주 전인 지난 14일에 눈 속에서 저온성 표고의 발생작업을 했고 이제 막 1차 수확을 하고있는 시점인데, 조짐이 영 안좋다. 이런 식의 고온현상이 이어진다면, 1차 생산을  끝낸 후 몇 주 후에나 가능할 2차생산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저온성 표고의 경우 발생 적정온도가 5~20 전후로, 잘은 모르고 경험도 일천한 내가 판단하기에, 20가 넘으면 저온성의 발생이 중단될 것이기 때문이다.

 

때이른 고온현상으로 인하여 중고온성과 고온성표고의 발생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교과서에 의하면 중고온성의 발생 적정온도는 10~25, 고온성은 15~30 전후이다. 물론 고온성은 30℃에서도 발생이 가능하지만,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속성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화고는 커녕 양질의 상품을 생산하기도 어렵다.

 



 
2014년 3월 28일 금요일, 영월사자산표고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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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백화고와 흑화고의 차이 표고재배과정

2014/03/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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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고형 표고버섯(백화고, 흑화고)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전제 3가지가 있다.


a) 화고는 주로 봄에만 나오고 대부분 건표고로 생산되므로 원칙적으로 '생표고 화고는 없다'. 엄밀히 말하면 화고를 생표고로 생산/판매하는 경우는 아주 특별한 예외적인 상황에서나 가능하다. 예컨데, 요즘 시세로 생표고가 kg당 15,000~20,000원이라면, 백화고는 20~30만원, 흑화고는 10~20만원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봄표고의 경우 대략 생표고 4~5kg 정도 말리면 건표고 1kg이 나올 듯하다(아직 봄표고의 실험은 안해봤는데, 가을 생표고 실험결과는 '생표고 6~7kg=건표고 1kg' 이었다).


b) 화고가 비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생산량이 적기 때문인데, 그 희귀성으로 인해 주로 선물용/증정용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백화고든 흑화고든 모든 표고버섯의 영양학적 가치는 다 똑같고 단지 외관상의 차이로 인해 선물용 선택의 폭을 규정할 뿐이다. 그냥 먹기 위해서 굳이 화고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화고가 나오는 조건에 따른 영향으로 맛과 향이 다른 속성으로 자란 표고보다는 더 좋으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c) 화고 등의 건표고는 '태양건조를 해야만이 비타민D가 형성된다'[*]는 사실과 '많은 현대인들이 비타민D 결핍증에 걸려있다'는 사실도 이제는 상식이다. 태양건조의 경우 최소한 3~4일은 햇볕에 말려야 하므로, 대량생산의 경우에는 빠른 열풍건조(기계건조)의 유혹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도 늘 있다. 일반 소비자가 태양건조나 열풍건조로 생산된 제품을 구별하기는 어려우므로, 신뢰할 수 있는 생산처의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산 표고의 범람으로 인해 싼 건표고버섯이 일반 마트의 진열대를 쉽게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인터넷쇼핑몰 중에서 많은 광고 덕에 주문량이 쇄도하여 생산량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약간은 가져볼 만하다.

 

[*] 이 부분에 대하여 누군가가 덧글로 다음과 같은 보충설명을 해주셨다: "음식물중에 비타민D는 표고버섯이 가장 많고요. 비타민D는 생표고도 기타 음식물에 비해선 으뜸입니다. 다만 건조기로 건조한 건표고는 생표고 정도의 비타민D를 함유하지만, 햇빛에 자연건조한 건표고는 그것들의 5배나 함유한다는군요. 즉 햇빛이 생표고 내의 에르고스테롤을 비타민D로 합성되도록 도울수 있는데, 건조기는 햇빛의 비타민D합성의 증폭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

 

 

 

글을 쓰다보니 제목에서 많이 빗나간 얘기만 너무 길어진 듯하다. '백화고와 흑화고의 차이'라고 해봐야 별 거는 없고, 단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해도 충분하다. 비교 사진 견본을 퍼오려니 유명한 옥션, 11번가 등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이미지를 따올 수가 없어서 신세계몰 것을 선택했다.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단지 이미지 구별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해당 업체의 광고가 된 듯하다. 해당 상품정보를 보면 '백화고 560g 16만원, 흑화고 560g 10만원 (신세계 백화점)'으로 나와있는데, 화고류 건표고는 보통 500g 단위로 많이 판매를 하고, 백화고 가격은 15만원/500g, 흑화고 가격은 백화고의 2/3인 10만원/500g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는 듯하다. 물론 백화고 500g에 20만원 받는 곳도 있고, 10만원 받는 곳도 있지만, 너무 싼 경우에는 뭔가 의심스러운 느낌도 든다. 근데 언급된 제품의 경우에도 원목표고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배지표고의 것인지에 대한 명시를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

 

 
백화고 560g 16만원, 흑화고 560g 10만원 (신세계 백화점)

 

비교 차원에서 어제와 그제 나의 표고농장(영월사자산표고버섯(원목표고))에서 수확한 표고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아직 소량 생산에 불과하며 모두 태양건조로 건표고로 만들고있다. 역시나 봄표고인데다가, 해발 500m 강원도 산골의 극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대부분이 화고의 형상을 보이지만, 밤 동안에 습을 먹은 탓인지 완벽한 백화고는 못된 듯하여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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