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유정란

꿀벌과 함께 걸어온 40년 '달콤한 인생'

화이트보스 2014. 6. 18. 16:04

꿀벌과 함께 걸어온 40년 '달콤한 인생'

오승현 기자  |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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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7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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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보팜스 김희성 대표는 40년간 양봉산업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968년 학창시절 꿀벌 6통으로 시작…전문가로
프로폴리스 등 양봉 산물 관련 특허 다수 보유

20. 가보팜스 

    
40년 동안 양봉업을 통해 각종 꿀차와 프로폴리스 등 가공제품을 생산해 눈길을 끄는 향토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전남 나주시 운곡동에 위치한 '가보팜스(대표 김희성)'가 바로 그 곳.
가보팜스는 천연 벌꿀 제품 생산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값싼 수입 제품 홍수 등으로 천연 벌꿀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본격적인 프로폴리스와 로열젤리 등 기능성 식품의 연구개발에 매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가보팜스는 중기청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난해 해외수출실적이 200만달러가 약간 못미쳤으나, 시장조사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해 수출전선에 온 힘을 쏟고 있어 올해 300만달러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해외수출국은 중국, 미국, 싱가폴, 대만, 프랑스, 몽골 등 10여곳으로 국내는 롯데백화점, 광주신세계, 이마트전국점, 초록마을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수출을 위해 전력하고 있지만 환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해외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중소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중소수출기업 정책금융 지원 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원가절감에 더해 제품차별화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보팜스의 프로폴리스는 적의 침입을 막는 성벽이라는 뜻으로 온갖 식물들의 표피나 새순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한 수액과 꿀벌이 자신의 타액을 혼합해 만든 꿀벌의 생산물이다.
박테리아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습도와 32~35℃에서 3만 마리 내외의 벌이 밀집생활을 하면서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항균 물질인 프로폴리스가 병원균과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예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프로폴리스의 항균, 항산화 효과 등에 대한 학자들의 발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보팜스는 이러한 프로폴리스를 이용해 휴대용 캡슐은 물론 비누와 치약, 캔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폴리스와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68년 학창시절 부업으로 꿀벌 6통을 가지고 양봉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는 꿀을 따라 제주도까지 가는 등 전국을 다니며 이동 양봉을 했다.
1989년 설립된 가보팜스는 1990년 농림부 전통식품업체로 지정받아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꿀생강차, 꿀대추차, 꿀매실차 등 전통꿀차를 생산해 광주화니백화점, 가든백화점, 향토백화점을 시작으로 서울쪽으로 눈을 돌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을 공략해 추석과 구정에 납품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1990년대 벌꿀을 싣고 미국과 일본에 식품전시회를 찾았으나 한계를 느꼈다"며 "우리나라 꿀은 맛은 좋지만 세계에서 가장 꿀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외국시장을 접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2006년 4월 뉴욕 한아름 마트(H-mart) 홍보판매를 계기로 계약이 성사돼 H-mart로 전통 꿀차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는 수출 300만 달러 목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품의 위해요소를 없애고 성분과 함량을 철저히 관리해 안정성에 대한 시스템을 갖춰야만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경영철학 아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을 반영하듯 가보팜스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라는 표어를 이념으로 삼고 있다.
가보팜스는 지난 2007년 나주배를 이용한 배음료가공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신대학교, 전남대학교와 함께 연구·개발을 통해 배 생즙을 짜는 새로운 공법으로 맑은 배즙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인삼과 도라지 등을 발효시켜 융·복합을 통해 기능성 배 음료 생산공정을 개발, 연간 200t 이상 가공하고 있다.
가보팜스에서는 신규 유산균을 이용해 기능성 음료, 건강기능식품, 막걸리 제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재화 사업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프로폴리스에서 쌓은 연구개발을 토대로 세밀한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 다양하고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주)가보팜스 gavofarms@naver.com
061-334-1160~2, 010-3602-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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