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번 국도 가는 길 = 국도 드라이브를 즐기겠다면 들머리를 경북 안동 쪽으로 잡는 편이 낫다. 수도권에서 안동까지는 영동고속도로 만종갈림목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안동나들목으로 나가서 34번 국도를 타고 가면 안동시내다. 35번 국도는 안동시내에서 천리교 건너 좌회전해 올라서면 된다. 35번 국도를 달리면 오천군자마을이며, 도산서원 등이 지척에 있다. 가송리의 고산정과 농암종택을 찾아가려면 청량산 삼거리 가기 전, 길이 크게 왼쪽으로 굽는 구간에서 오른편 샛길로 들면 된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끼고 가는 가송리부터 되도록 속도를 늦추며 풍경을 즐기며 달려야 한다.
◆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안동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민박들이 곳곳에 있다. 35번 국도에서 멀지 않은 농암종택(054-843-1202)을 택하는 편이 좋겠다. 하회마을의 ‘락고재’(054-857-3410)는 고택이 아니라 새로 지은 초가집에 들인 전통 민박으로 운치가 빼어나다. 외관과 다르게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편백
나무로 짠 욕조가 있는 쾌적한 욕실을 갖추고 있고, 각 방에서 무선인터넷도 가능하다. 멍석을 바닥에 깐 공용 찜질방도 두고 있다. 하회마을의 전통 한옥 북촌댁(010-2228-1786)도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숙소다. 안동의 고택 민박들은 대부분 예약하면 아침식사도 차려 낸다. 취향이 갈리기는 하지만 안동의 맛집으로는 헛제삿밥을 내는 ‘까치구멍집’(054-855-1056)이 첫 손으로 꼽힌다. 도산면사무소 부근의 ‘몽실식당’(054-856-4188)은
가정식 백반이 충실하다. 청량산 입구 쪽에 산채정식이나 민물매운탕, 손두부 등을 내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남문동 구시장의 찜닭골목의 ‘유진찜닭’(054-854-6019) 등이 내는 칼칼한 안동찜닭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