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중국 사업 자료

1억 ‘요우커’를 잡아라 광주·전남 마케팅 총력

화이트보스 2014. 8. 11. 11:35
1억 ‘요우커’를 잡아라 광주·전남 마케팅 총력
광주 ‘차이나 프렌들리’ 센터
전남 크루즈선 유치에 사활
무안공항 저가항공 공동 추진

2014년 08월 11일(월) 00:00
확대축소
민선 6기 광주·전남 등 전국 자치단체의 화두는 중국 관광객 유치다.

민선 5기 때 유행했던 실속없는 ‘외국기업 투자유치’ 등은 뒷순위로 밀리고, 첫 주력사업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선언하는 자치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올해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중국인의 한국 선호현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씀씀이가 큰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매력이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민선 6기들어 중국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는 광주시다. 광주시는 민선 6기 핵심사업으로 ‘중국과 친해지기’(China Friendly)를 추진중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첫 해외 출장지로 지난 5∼8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주요 여행사들과 관광협약을 맺고 중국 관광객 유치 네트워크를 선점했다. 또 중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문화원 광주 분원 유치 등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 직후 ‘중국과 친해지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중국인 방문객을 위한 ‘중국 프렌들리 센터’ 설치, 광주 태생으로 중국의 3대 음악가인 정율성 생가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구축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는 또 지난해 광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15만8000명 중 46%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시책도 마련하고 있다.

전남도도 여수와 광양, 목포 등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광양에 대형 쇼핑몰을 만들어 중국 여행객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특히 크루즈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이 배에서 한번 내렸다 지나가면 인근 상가의 물건이 동날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으로 오는 10월부터 무안공항에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저가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타 지역도 ‘중국 관광객 모셔오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2016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를 대비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 계획을 담은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구시는 10월까지 중국 6개 도시를 오가는 전세기 120여대를 운항하기로 하는 등 중국 관광객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도 최근 부산 내 중국인 대학생을 중심으로 ‘SNS기자단’을 구성하고, 부산 여행 수기 등을 개인 및 부산시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올려 부산을 홍보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한 술 더 떠 동해안 대표 해변인 강릉 정동진에 대규모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2014년 하반기 관광경제 예측보고서’에서 올해 해외로 나가는 중국관광객이 1억1600만명에 달해 전년보다 18.2% 늘 것으로 추산했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