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목포대, 李 순천대 유치
정권실세·호남실세 곧 맞대결… 중앙당 차원 이슈로 커질수도
전남 지역 '의대 유치'를 놓고 여야(與野) 두 실세 간에 맞대결이 벌어질 조짐이다.
지난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전남 순천·곡성에 입성한 새누리당 친박(親朴) 실세 이정현 의원은 최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순천대 의대'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자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목포대 의대' 유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9~10일 지역 간담회에서 "목포대학은 20여년 전부터 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는 의사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며 "목포대 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의대 유치 사업은 박 의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지역 간담회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전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곳"이라며 "이 중 특히 신안·진도·완도 등 서남권 도서 벽지 주민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어, 광주까지 가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목포대에 의대가 유치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전남 순천·곡성에 입성한 새누리당 친박(親朴) 실세 이정현 의원은 최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순천대 의대'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자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목포대 의대' 유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9~10일 지역 간담회에서 "목포대학은 20여년 전부터 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는 의사가 많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며 "목포대 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의대 유치 사업은 박 의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지역 간담회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전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곳"이라며 "이 중 특히 신안·진도·완도 등 서남권 도서 벽지 주민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어, 광주까지 가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목포대에 의대가 유치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남 동·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두 의원이 의대 유치 예산 문제로 부딪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예산은 한정돼 있고, 두 지역 모두에 의대를 허용해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 의원이 예산 폭탄 공약으로 어렵게 마련한 호남 교두보를 새누리당이 전격적으로 지원해 상황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호남 지역의 오랜 실세인 박 의원의 힘도 만만치 않다"며 "두 실세 간 대결이 중앙당 차원의 이슈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