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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문재인 등 야당 내 '세월호당'

화이트보스 2014. 8. 21. 11:20

한명숙 문재인 등 야당 내 '세월호당'

  • 김경화
    정치부 기자
    E-mail : pe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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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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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세월호당(黨)’으로 불리는 초강경파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강경파 유족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세월호당’이 만들어져 별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세월호특별법 재(再)협상안’ 추인 여부를 두고 열린 의총에서는 초반부터 이들 강경파 의원들이 “유족들이 이 정도 안에 동의하겠나. 의총에서의 추인 여부보다 유족들의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합의안 보류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월호당’의 핵심 멤버로는 경기도 안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영환·전해철·부좌현 의원, 시민사회·운동권·친노(親盧)계 비례대표 의원들인 은수미·김현·최민희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문재인 의원도 19일부터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동조 단식에 가세하면서 세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단식 농성장에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의원도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농성장에서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함께 동조 단식을 하면서 방문객들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농성장에서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함께 동조 단식을 하면서 방문객들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문 의원 측은 20일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 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간다. 제가 대신하겠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만들어온 재협상안보다는 이에 반대하는 유족 편에 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의원 중 다수는 재협상안에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의총에서 표결에 부친다면 추인될 수 있다”며 “하지만 ‘세월호당’ 의원들이 유족을 앞세워 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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