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14 03:05
[국감자료서 軍무기 부실 드러나]
-지휘기능 못하는 구축함
메모리, 최신 노트북의 256분의1… 다운 막으려 매일 전투체계 리셋
-노후화된 對전차 무기들
사거리 짧거나 느림보 운행… 신형 '현궁'은 상용화에 제동
-어뢰 방어장비 부실한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기만탄 18발 부식… 2년간 작동 여부도 확인 안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우리 군 무기체계의 부실은 심각했다. 육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의 99.2%는 이미 노후화돼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전체 4만6200여기(문) 중 수명이 만료되지 않은 360여기도 북한군 신형 주력 전차인 '선군호'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1997년 도입한 매티스(METIS)-M 200여기가 북한 최신 전차인 '선군호'에 대적할 수는 있지만 사거리가 짧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200여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군호 전차의 장갑은 70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전차 전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M-47, M-48 계열 구형 전차들은 시속 10~30㎞의 '느림보' 운행만 가능했으며 북한군 주력 전차의 장갑을 뚫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전력화된 이 전차들은 노후화로 최근 유지비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차들 역시 4100여대로 추정되는 북한군 전차 중 일부 구형 전차를 제외하곤 대적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군은 분석했다.
우리 군 전차 전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M-47, M-48 계열 구형 전차들은 시속 10~30㎞의 '느림보' 운행만 가능했으며 북한군 주력 전차의 장갑을 뚫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전력화된 이 전차들은 노후화로 최근 유지비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차들 역시 4100여대로 추정되는 북한군 전차 중 일부 구형 전차를 제외하곤 대적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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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우리 군의 무기 체계가 부실·노후화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함대에서 지휘함 역할을 하는 광개토대왕함은 노후 장비로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해군도 마찬가지다. 일부 구축함은 전투체계 장비 노후로 지휘함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3일 해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개토대왕함 등 해군이 지휘함으로 사용하고 있는 3500t급(級)(광개토대왕급) 한국형 구축함의 전투체계가 구형 486컴퓨터에 16MB 메모리의 노후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개토대왕함이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는 최근 판매되는 노트북 메모리(4GB)의 256분의 1에 불과하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들은 해군 3개 함대 사령부에서 소속 함정들에 대한 지휘함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전투체계의 능력이 중요하다. 국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전투체계에서 24번의 셧다운(shutdown)이 발생했고, 해군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매일 전투체계를 리셋(reset)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 소식통은 "광개토대왕급이 진수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당시엔 우수한 전투체계였지만 급속한 기술 발달로 노후 장비가 된 것으로 업그레이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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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전차 무반동총… 육군의 대전차 무기들은(사진은 106㎜ 무반동총) 북한 주력 전차에 무용지물이었다. /국방부 제공
김 의원은 "율곡이이함은 2012년 5월 전투체계함정 종합능력평가(CSSQT) 이후 한 번도 기만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율곡이이함은 지난 2년간 어뢰 방어 불능 상태로 작전을 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율곡이이함에서 부식된 어뢰 기만탄이 발견된 이후 바로 정상 기만탄으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