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푸틴에 최후통첩
“우크라 평화안 수용 안하면 美 무기공급 막지 않을 것”
오바마와 회동에 앞서 경고
기사입력 2015.02.10 00:00:57 | 최종수정 2015.02.10 10:26:57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두고 최후통첩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방문에 앞서 메르켈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후통첩성 발언을 했다고 러시아 TV 방송 RBK가 우크라이나 사태 협상 과정에 정통한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재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고의 핵심 내용은 러시아가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회담에서 프랑스·독일 양국 정상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평화안이 무산될 경우 러시아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8일에는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세한 4개국 정상 간 전화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 같은 노력에도 구체적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러시아 정부는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WSJ를 포함한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누구도 푸틴 대통령과 최후통첩성 톤으로 대화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11일로 예정됐던 민스크 4개국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민스크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은 문제들을 조율하는 데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민스크 회담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아직 많은 어려운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덕식 기자]
미국 방문에 앞서 메르켈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후통첩성 발언을 했다고 러시아 TV 방송 RBK가 우크라이나 사태 협상 과정에 정통한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재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고의 핵심 내용은 러시아가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회담에서 프랑스·독일 양국 정상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평화안이 무산될 경우 러시아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8일에는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세한 4개국 정상 간 전화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 같은 노력에도 구체적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러시아 정부는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WSJ를 포함한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누구도 푸틴 대통령과 최후통첩성 톤으로 대화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11일로 예정됐던 민스크 4개국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민스크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은 문제들을 조율하는 데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민스크 회담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아직 많은 어려운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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