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31 18:18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20~30대 젊은층의 대북(對北)·복지 분야 의식이 보수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성향은 진보에서 중도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였다.
여의도연구원이 작년 12월 전국 20~30대 남녀 직장인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지난 2월 작성한 ‘전국 2030 직장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어떤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6.7%가 ‘적대’라고 답했다. ‘협력’(31.5%), ‘경쟁’(4.5%) 응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2030 과반 “통일 필요하지만, 통일세 낼 의향 없어”
이 같은 2030 세대의 ‘대북 보수화’ 경향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의식 연간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북한은 협력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9년 61.6%로 전(全)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10년 41.9%, 2013년 31.6%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북한은 적대 대상’이라고 응답한 20대 비율은 2009년 8.8%, 2010년 13.5%로 증가했고, 2013년엔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은 20%를 기록했다.
북한에 대해 가장 우호적이었던 20대가 4년 만에 가장 적대적인 연령층으로 탈바꿈 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심험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이 작년 12월 전국 20~30대 남녀 직장인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지난 2월 작성한 ‘전국 2030 직장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어떤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6.7%가 ‘적대’라고 답했다. ‘협력’(31.5%), ‘경쟁’(4.5%) 응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2030 과반 “통일 필요하지만, 통일세 낼 의향 없어”
이 같은 2030 세대의 ‘대북 보수화’ 경향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의식 연간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북한은 협력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9년 61.6%로 전(全)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10년 41.9%, 2013년 31.6%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북한은 적대 대상’이라고 응답한 20대 비율은 2009년 8.8%, 2010년 13.5%로 증가했고, 2013년엔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은 20%를 기록했다.
북한에 대해 가장 우호적이었던 20대가 4년 만에 가장 적대적인 연령층으로 탈바꿈 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심험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하고 있다.
2010년 11월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받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연평도 /조선DB

2010년 4월 북한 잠수정의 공격으로 폭침한 천안함 함수가 인양선에 실려 있는 모습 /조선DB

◇2030, ‘선별 복지’ 여론이 ‘보편 복지’ 앞서
복지에 대한 인식도 변화를 보였다. 2011년 2월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당시 20대와30대에선 ‘보편적 복지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각각 53.1%, 55.1%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20~30대의 53.6%가 ‘선별적 복지를 해야한다’고 답해 ‘보편적 복지’(39.1%) 응답보다 많았다. 이들은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빈부 갈등’(52.9%), ‘이념 갈등’(18.9%) ‘지역 갈등’(11.4%), ‘세대 갈등’(10.7%) 등을 꼽았다. 또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개인 능력’(34.5%), ‘집안 배경’(29.7%), ‘인맥’(16.2%), ‘학력’(11.7%), ‘성격’(3.5%), ‘외모’(1.8%) 순으로 응답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20~30대는 진보적 정치성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2년 9월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20~3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를 넘었다. 여의도연구원의 이번 조사에선 20~30대 응답자 중 40.0%가 자신을 ‘중도’라고 답했다. ‘진보’(20.8%), ‘보수’(13.7%) 응답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엔 ‘없다’(62.8%)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새정치연합’(18.5%), ‘새누리당’(13.5%), ‘정의당’(2.0%), ‘통합진보당’(1.3%) 순이었다.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인터넷 포털과 SNS, 신문은 각각 ‘네이버’(81.0%), ‘페이스북’(84%), ‘조선일보’(11.7%)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