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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盧정부 때 성완종 2번 特赦 해명해야"

화이트보스 2015. 4. 14. 11:16

"문재인, 盧정부 때 성완종 2번 特赦 해명해야"

  •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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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14 03:00 | 수정 : 2015.04.14 10:26

    [與·野 탈당파 요구]

    -文, 당시 靑 민정·비서실장
    2007년엔 비공개 특사 논란

    文 "사면은 법무부 소관… 돈 받은 곳이나 취재하라"
    野 "첫 사면은 자민련이… 두 번째는 MB 측이 요청"

    성완종 전(前)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파문의 불똥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번질 조짐이다. 새누리당과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민모임'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특별사면을 받은 것은 특혜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유승민(오른쪽)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의 답변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뉴시스
    문 대표에 대한 공격은 13일 야당 탈당파에서 시작됐다. '국민모임'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비리 혐의로 처벌받은 기업인이 한 정권에서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 혜택을 받았다"며 "문 대표는 두 번 특사 때 청와대 민정수석(2005년), 청와대 비서실장(2007년)이었다는 점에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나 특검을 실시할 경우 문 대표도 조사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도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2004년 8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9개월 만인 2005년 5월 사면됐고, 2007년 11월에는 '행담도 비리' 관련 배임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고를 포기했고, 그 뒤 한 달 만에 곧바로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두 번째 사면 때는 정부 보도자료 '주요 인사' 명단에서 성 전 회장이 빠져 있어 '비공개 특사' 논란도 있었다. 여권과 야당 탈당파에서는 이를 두고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정부 실세들을 상대로 로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고 있다. 성 전 회장 첫 사면 당시 법무부 장관은 김승규 장관이었고, 문 대표는 민정수석이었다. 두 번째 사면 때는 정성진 법무장관이었고, 문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이날 문 대표는 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 기자들에게 "사면은 법무부 업무인데, 사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하면 수사 대상이 되겠지만 그런 일이 없지 않으냐"며 "우리 기자님들, 돈 받은 데 가서 취재하세요. 이렇게 엉뚱한 사람 따라다니지 마시고"라고 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005년 사면은 자민련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고, 두 번째 사면에 대해선 "이명박 인수위에 들어갈 인사를 참여정부가 봐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두 번째 사면은 이명박 당선자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했다. 두 번의 사면 모두 당시 야당 요청 또는 로비 때문이었다는 취지였다. 야당 핵심 관계자는 "리스트 때문에 급한 여당 마음은 이해되지만 확실한 물증인 '성완종 리스트'를 앞에 두고, 근거도 희박한 사면 의혹을 제기한다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에서 열린 '오륙도 연구소' 개소식에 참석,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는 안철수 의원 연설을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사면 최종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문 대표가 이명박 정부 추천이나 야당 추천, 또는 야당과 법무부의 거래 같은 핑계를 대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노 전 대통령이 우리 부탁으로 특사를 해줬다고 하면 정치권에 한 달만 있었던 사람도 웃을 일"이라며 "특사는 어느 정부에서나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 다루는 업무인데 노무현 청와대에서 (문 대표)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문재인, 盧정부 때 성완종 2번 特赦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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