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8 03:00 | 수정 : 2015.04.28 10:36
하버드大 선 日 총리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아베 "위안부 문제 해결위해 노력해왔다"
"性노예 왜 부인하나" 학생 질문엔 에둘러 답변
성폭력 없애기 위해 日, 국제사회 이끌것
韓·中과 관계 개선위해 노력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가진 강연에서 하버드대 2학년인 한국계 조셉 최(한국이름 최민우) 학생이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베 총리의 대답은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답했던 것과 같았다. 당시 아베 총리의 측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으나, 누가 인신매매를 했는지 적시하지 않아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들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며 "과거 여러 차례 나는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