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광주자동차밸리 성공…업계 체질개선 절실

화이트보스 2015. 5. 11. 16:18

광주자동차밸리 성공…업계 체질개선 절실지역경제 40% 자동차산업 위기…지역에 악영향 우려
노사안정·적정임금·친환경차·정부의 지원 대책 시급

박재일 기자  |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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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0  1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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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밸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체질개선 외에 외부적으로 과거와 같이 정부 주도의 일관성 있고 지속 가능한 정책수립 및 실행이 추진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주시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조립라인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밸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업계의 자체의 체질개선과 정부의 지원 등 업계의 내외부적인 환경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와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경제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하고 그 중심에는 기아차 광주공장이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는 7천830명, 270개 협력업체에는 1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있어 기아차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의 급격한 생산성 저하에 따른 자동차 공장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는 불안감을 넘어 위기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차량 4대를 생산해 3대를 수출해야 현실 속에 국내 자동차 산업은 해외 자동차 업계의 거센 도전에 내수시장을 수성해야 하고 밖으로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최근 10여 년간 국내투자는 동결하고 인도·중국·미국 등에 투자를 늘려 해외 생산량이 국내의 3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자동차 업계의 투자환경 변화로 국내의 청년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민선 6기 출범 후 지난 2013년도 기준 생산능력이 62만대인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100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은 향후 밀어닥칠 위기에 대비한 적절한 처방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광주 자동차산업은 우선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 등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장의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투입되는 근로시간은 2011년 기준 31.3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14.6시간, 중국 베이징 공장이 19.5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동차 생산 대수 1위인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의 평균 연봉은 9천700여만 원에 달한다.  
 

최근 제네랄모터스(GM)는 아시아지역 생산 거점을 한국에서 인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제이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많이 올라버린 인건비”라면서“매년 열리는 임금협상은 너무 소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지역경제특위를 통해 노사안정과 중임금으로 구조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동철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한 토론회에서 "국내 수입차 비율은 20%를 향해가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심각하다” 면서 “(국내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의) 연봉을 줄여서라도 공장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국내 자동차의)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민정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 중임금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부적인 체질개선 외에 외부적으로 과거와 같이 정부 주도의 일관성 있고 지속 가능한 정책수립 및 실행이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74년 5월‘장기자동차공업진흥계획’에 기반을 둔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 바 있다.
 

손경종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광주의 미래먹거리가 될 자동차 100만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KDI에서 진행 중”이라며 “시는 친환경고효율자동차 산업의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업계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차원의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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