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 대화 열려..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협상"
"핵프로그램 결정적 요소 가동하며 대화하는 건 용납 못해" "이란과 북한 직접 비교 안돼…한국 등 5자와 긴밀히 협의" 연합뉴스 입력 2015.07.15. 06:33 수정 2015.07.15. 09:03"이란과 북한 직접 비교 안돼…한국 등 5자와 긴밀히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 있고 신뢰할만한 태도를 보여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대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 핵문제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고, 북한 핵프로그램 전체를 겨냥하며,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들로 귀결된다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답변했다.
↑ 이란핵 타결 기자회견하는 케리 美 국무 (빈 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협상이 13년 만에 역사적으로 타결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번 협상 타결로 "충돌과 (핵무기) 확산으로부터 한걸음 떨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marshal@yna.co.kr
↑ 다음 '돌파' 대상은… (워싱턴DC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최종 타결 직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가 의미 있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란이 앞으로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모든 제재가 복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이룬데 이어 적대적 관계였던 중동의 패권국 이란으로부터 핵개발 중단 약속을 이끌어냄으로써 정치적·외교적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앞쪽)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이스트룸을 나서는 모습. bulls@yna.co.kr
↑ 이란 核협상 주역들 (빈 AP=연합뉴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이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02년 8월 이란의 반정부단체가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 존재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이란 핵위기가 외교적 협상으로 13년만에 해결되는 전기가 마련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확실히 해명되지 않았던 2003년 이전 이란의 핵활동을 포함, 이란 핵시설과 인력에 대한 사찰 결과를 5개월 뒤인 12월15일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사진은 이란 핵협상의 주역들이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 건물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한 모습. 왼쪽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bulls@yna.co.kr
↑ 이란 핵협상 13년 만에 '타결' (빈 AP=연합뉴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14일(현지시간) 13년 만에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주요 외신은 이날 서방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최종 협상 결과 양측이 주요 쟁점에서 모두 합의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그 대가로 대(對) 이란 제재를 해제하게 된다. 사진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소재 팔레 코부르크 호텔 회담장 모습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왼쪽 첫번째) 독일 외무좡관, 존 케리(" 2번째) 미국 국무장관 및 페데리카 모게리니(오른쪽 2번째)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보인다. bulls@yna.co.kr
이는 미국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핵 협상에 나선 이란과는 달리, 북한이 핵개발과 경제개발이라는 '병진 노선'을 내세우며 비핵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방미한 류옌둥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에 핵과 경제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결정적 요소들을 계속 가동하면서 대화를 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비핵화는 최고의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평화적 방법으로 추구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나머지 5자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 전환의 결정권을 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아스펜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우리가 역량이나 행동의 자유를 포기하면서까지 북한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대가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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