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27 03:00 | 수정 : 2015.08.27 06:34
[8·25 南北합의 이후] 軍이 평가한 이번 도발로 드러난 북한군 전력
특수부대·잠수함·공기부양정, 유사시 南侵전술 일부 보여줘
잠수함 능력 예상보다 높아… 전차·전투기 등 동원 안돼 전체적인 전력 평가엔 한계
軍 "韓美작계 수정 고려안해"
한·미 양국 군은 이번 북한군의 도발 사태에서 드러난 잠수함정 등 북한군 병력과 장비의 배치 상황 등을 토대로 북한군 전력 및 작전 계획 등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6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준전시 상태'를 지시한 뒤 전력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일부 계획과 실전 준비 태세를 파악할 기회를 가졌다"며 "북한군에 대해 과대·과소평가했던 부분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사태에서 일부 전력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동원 능력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전쟁 수행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이 전면전보다는 단기 속결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26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준전시 상태'를 지시한 뒤 전력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일부 계획과 실전 준비 태세를 파악할 기회를 가졌다"며 "북한군에 대해 과대·과소평가했던 부분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사태에서 일부 전력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동원 능력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전쟁 수행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이 전면전보다는 단기 속결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사태에서 북한의 일부 전력만 투입됐기 때문에 북한군의 전체적인 능력을 종합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전제를 깔고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실제로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엔 이번에 동원하지 않은 필수적인 전력들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지상군(102만명)과 4300여대에 달하는 전차, 820여대에 이르는 전투기 등은 이번에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지상군의 경우 후방을 제외하고 DMZ(비무장지대) 인근 전방 지역 병력에 준전시 상태가 발령돼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야포 8600여문, 방사포(다연장로켓) 5500여문 등 우리보다 훨씬 많은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는 투입되지 않았고, 76.2㎜포 등 구경이 크지 않은 포병 위주로 DMZ 인근에 배치해 확성기 타격을 위협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 상황에서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 군사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완전한 군사 동향이 파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포 사격→특수요원 침투→잠수함정을 이용한 후방 침투 및 함정 공격→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상륙' 등으로 단기간에 속전속결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이번에 도발을 할 수는 있지만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전력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야포 8600여문, 방사포(다연장로켓) 5500여문 등 우리보다 훨씬 많은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는 투입되지 않았고, 76.2㎜포 등 구경이 크지 않은 포병 위주로 DMZ 인근에 배치해 확성기 타격을 위협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 상황에서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 군사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완전한 군사 동향이 파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포 사격→특수요원 침투→잠수함정을 이용한 후방 침투 및 함정 공격→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상륙' 등으로 단기간에 속전속결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이번에 도발을 할 수는 있지만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전력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특히 이번에 잠수함정 70여척 중 70%인 50여척이 한·미 감시망에서 사라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정들 중 일부가 동굴 기지에 숨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50여척이 모두 출항했다면 선진국보다도 높은 가동률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의 약점도 많이 드러난 만큼 본격적인 한·미 작전 계획 수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심리전이 우리 군의 대북 비대칭 전략 무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끌려 다니지 않고 한국형 비대칭 전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의 약점도 많이 드러난 만큼 본격적인 한·미 작전 계획 수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심리전이 우리 군의 대북 비대칭 전략 무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끌려 다니지 않고 한국형 비대칭 전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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