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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정신적 스트레스가 고도비만 원인

화이트보스 2015. 10. 12. 15:07

김정은 건강이상설, 정신적 스트레스가 고도비만 원인

입력 : 2015.10.12 14:40 | 수정 : 2015.10.12 14:46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 이상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서 25분간 연설하는 내내 구부정한 자세로 단상을 짚고 연설문을 읽었다. 김정은은 쉰 목소리로 A4 용지에 쓴 연설문을 낭독했다. 목소리는 자신감에 넘치고 쾌활했지만 구부정한 자세 등은 고도비만에 따른 허리나 관절 질환이 원인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조선중앙TV 캡처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단상에 손을 짚은 채 연설문을 읽고 있다.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키가 175㎝인 김정은의 몸무게는 2010년 90㎏에서 2014년 초 100㎏, 최근엔 130㎏까지 급격히 불어났음에도 여전히 폭음과 줄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 매체 등에 공개된 김정은은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여전히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해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족근관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족근관증후군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를 지나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질병이다.

전문의들은 사진이나 이번 열병식 동영상만으로는 김정은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자세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3년 전인 2012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 땐 허리를 곧추 세운 모습이었다. 올해 신년사 발표 때도 구부정한 모습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족근관증후군뿐만 아니라 통풍 등 좀 더 심각한 기저 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천대 길병원 심재앙 정형외과 교수는 “(김정은이 단상에) 손을 짚음으로써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통풍 같은 질환이 있어서 통증이 있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급격한 체중 증가는 무릎 통증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진우 정형외과 교수도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도 “급격한 체중 증가는 무릎 통증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급격한 체중 증가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김정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체제가 안정화됐다고는 하지만 계속된 숙청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 등으로 체중이 급격히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12월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을 숙청했고, 올해 4월엔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을 숙청하는 등 공포정치를 계속해왔다.

김정은의 유전적 가족력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

박 교수는 “젊은 시절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