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벌인 열병식이 끝났다. 열병식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열병식은 2만여명의 군병력과 10만명의 평양시민이 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로써, 군사무기로는 300mm방사포(종전 KN-09로 호칭)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개량형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25분간의 육성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하면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미국을 향해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 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25분간의 육성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하면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미국을 향해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 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중국 류윈산(오른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열병식을 위해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밀림비행장에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2만여명의 군인이 동원된 사열훈련을 위해 인민군의 각 부대에서는 1년 전부터 신체검사를 통해 군인들을 선출하고 평양에 집결시켜 사열훈련을 했을 것이다. 10만명 규모의 민간퍼레이드를 위해 평양시내 대학생들은 6개월 이상 학업을 전폐하고 행사준비에 동원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공장, 기업들도 노동자들도 수 개월 전부터 선출되어 전문적인 행사준비에 동원되었을 것이며, 배경대(매스게임)를 맡은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1년여 동안 배경대 연습을 위해 20kg 이상 되는 무거운 배경대 책 배낭을 메고 다니며 훈련했을 것이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사람들을 선발하여 집단합숙을 시키면서 훈련을 시킨다. 군인의 경우에도 열병식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을 하는 도중에 훈련강도가 너무 심해서 피오줌을 싸고, 심지어 훈련도중에 사망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모두 철저히 은폐된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대소변조차 제대로 볼 수 없어서 행사에 동원된 학생 중에는 방광염이나 신장염에 걸리는 학생들이 많다. 행사 당일에는 화장실을 마음대로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선 채로 대소변을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번의 열병식은 다른 때와 달리 더욱더 북한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한다. 북한의 국가 예산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김정은은 이번 행사를 위해 주민들에게 가구당, 개인당 과제를 주어 돈과 식량 등을 강제로 갹출하였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을 “흡혈귀”라고 부르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국제적으로 북한붕괴설과,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이번 열병식과 군중시위에서 보여준 북한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는 그처럼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 속에서도 끄떡하지 않는 북한 노동당의 위력을 과시했고 조기붕괴론과 건강이상설, 내부갈등 및 쿠데타 설에도 불구하고 집권 4년차 지도자로서 김정은 ‘유일한 영도체계’가 확실하게 잡혔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 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배낭 부대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주민의 70%에 해당하는 1800만명이 식량 및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30%인 700만 명 이상이 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생명의 한계선을 넘나들고 있다. 전국의 역전과 장마당에는 영양실조로 얼굴에 버짐이 하얗게 핀 꽃제비가 들끓고 있는데도, 김정은은 그냥 입에 올리기조차 버거운 14억 달러(한화로 1조 6천억원), 북한주민 29개월분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생명유지 비용을 단 하루 몇 시간 과시를 위해 공중에 먼지로 날린 셈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대북지원의 노랫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서울 점령 의지로 무력시위를 하고 대한민국 국민 머리 위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핵배낭과 방사포를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백성의 굶주림을 무시한다. 대한민국의 북한추종자들은 남북교류니, 남북대화니 운은하면서 틈만 생기면 북한 지원 궁리에 요란법석이다. 열병식을 제대호 이해했다면 이제 더는 대북지원을 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