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중도 성향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뉴햄프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 청년의 질의를 받고 이같은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자리한 아시아계로 보이는 한 청년은 트럼프를 향해 "미국이 대가없이 한국을 수호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청년의 말을 끊고 "당신 한국인이냐"고 물어 한 차례 빈축을 샀다.
이 남성은 곧 "아니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에서 자랐다"고 답한 뒤 "내가 어디 출신인지와 상관없이 사실은 바로잡고 싶다.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주둔에) 매년 8억61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트럼프는 또 한 차례 청년의 말을 끊으며 "우리가 쓰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peanut)"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는 또 한국, 일본, 독일을 예로 들며 "그들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미국이 왜 이들 나라에 군사주둔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을 도움으로써 얻는 게 없으며 한국을 방어해줄 필요가 없다는 이른바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을 시시때때로 주장하고 있다.
그에 앞선 7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무임승차를 지적하며 한국을 거론한 바 있으며 2012년 대선을 앞둔 2011년에도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