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가을관광주간…‘1박2일’ 여행상품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가을 관광주간’이다. 하필 여행 성수기 중에 관광주간을 운영하는 탓에 교통 혼잡 등으로 여행을 떠날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동차 핸들을 놓고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믿을만한 국내여행 상품을 택해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주간을 앞두고 가을시즌에 딱 맞은 1박2일 여행상품 17개를 뽑았다. 여행 전문가들이 일정의 짜임새와 비용의 합리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상품들이다. 여행상품을 진행하는 여행사가 믿을만한 곳인지도 체크했다. 믿고 갈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그중에서 여행 주제와 코스에 따라서 8개 상품을 골라봤다. 가격은 2인 1실 기준이다. ◇하나라도 더 보자 = 여행사 ‘감동이 있는 여행’(070-8814-4141)이 선보이는 우수 여행상품이 가장 부지런히 움직인다. 강원 영월에서 정선, 태백, 삼척을 거쳐 동해까지 다 둘러보는 일정이다. 영월 장릉을 들렀다가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야생화 길을 산책하고, 태백 통리의 10일장을 둘러보고 하이원 추추파크의 스위치백 테마열차를 탄 뒤 동해의 무릉계곡 단풍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영월에서는 한방토종닭백숙을, 정선에서는 곤드레 돌솥밥을, 동해에서는 산채정식을 낸다. 19만5000원.
아름여행사(02-722-0419)의 우수여행상품도 장흥·화순·보성·담양 등의 명소들을 두루 들른다. 전남 장흥의 우드랜드 편백나무 숲을 거쳐 보성의 대한다원 녹차밭을 산책하고, 화순 운주사를 둘러본다. 이튿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화순 적벽 투어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14만9000원.
◇입이 즐거운 여행 = 웹투어(02-2222-2679)는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청송의 주산지와 주왕산을 둘러보고, 경북 영덕에 들러 해안 도보코스인 블루로드 B코스의 2㎞ 정도를 걸어볼 수 있는 상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진의 성류굴 방문도 여정에 포함돼있다. 일정도 짜임새 있지만, 안동에서는 한우불고기정식, 청송에서는 주왕산 산채정식, 울진에서는 붉은 대게 정식을 제공한다. 14만9000원. 웹투어와 관계회사인 하나강산(02-2222-2679 )은 첫날에는 전남 곡성의 기차마을에서 기관차 탑승체험을 하고 순천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벌교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등을 둘러보고, 이튿날에 여수의 오동도, 향일암을 방문하는 남도맛집 여행상품이 있다. 곡성의 한우불고기, 벌교의 꼬막정식. 여수의 간장게장 등이 식사로 나온다. 17만9000원.
◇매혹적인 섬= 동백여행사(02-2233-3500)의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절경을 이루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으로 가는 여행상품이 우수 상품으로 선정됐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이국적인 경관으로 여러 편의
광고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다. 썰물일 때는 소매물도와 동백섬이 연결돼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일대에는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 등의 명소가 있다. 14만9000원.
한국드림관광(02-849-9018)은 울릉도 상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원 묵호 또는 강릉에서 쾌속선을 타고 울릉도로 들어가서 도동항에서 통구미, 태하, 천부, 나리분지로 이어지는 육로 A코스를 관광한다. 이튿날에는 B코스인 촛대바위와 봉래폭포, 내수전전망대를 간다. 31만 원. 유람선 탑승과 죽도관광 등은 추가 비용을 내고 선택해야 한다.
◇단풍 물든 산 = 우리테마투어(02-733-0882)의 단풍산 모음 여행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내장사와 백양사, 강천산계곡 등 이른바 남도의 단풍 3대 명소를 두루 다 돌아보는 코스로 우수상품의 자리에 올랐다. 출발 당일에 전북 정읍의 내장사 단풍숲길을 느긋하게 걷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백양사를 거쳐 오후에는 강천산을 들르는 일정이다. 13만9000원.
함께 우수상품으로 꼽힌 테마캠프 여행사의 지리산권 명소여행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정이다. 경남 함양의 상림을 거쳐 지리산둘레길 4코스의 6㎞ 도보구간을 걷고 전북 남원의 광한루와 전남 구례의 사성암, 경남 하동의 최참판댁, 노고단 성삼재 등을 둘러보고 돌아온다. 12만9000원.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가을관광주간엔…가을 관광주간 기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다양한 무료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그중 가장 쏠쏠한 이벤트가 오는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만원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이다. 이 기간에는 강원 원주, 제천, 정선, 태백, 대구 등 8개 지역으로 떠나는 레일시티투어(기차를 타고 가다가 원하는 역에 정차하여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해당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티켓을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출발일에 따라 예약 개시일이 다르니 가을관광주간 인터넷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