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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뢰도발 피해 하사들과 의족 배우의 만남 주선한 조윤선 전 수석

화이트보스 2015. 10. 22. 15:44

북 지뢰도발 피해 하사들과 의족 배우의 만남 주선한 조윤선 전 수석

입력 : 2015.10.22 10:06 | 수정 : 2015.10.22 15:24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23)·하재헌(21) 하사에게 배우 에이미 멀린스(39·미국)를 멘토로 소개한 이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조 전 수석은 이에 앞서 두 하사의 모교에 그들의 이름을 딴 상(賞)을 제정하고 정기 강연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두 하사의 의족 착용 첫날이던 지난 19일, 두 하사처럼 다리에 의족을 달고 미국에서 육상선수와 모델, 배우로 활동하는 멀린스와 함께 병원을 찾아 두 하사를 격려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우 멀린스와 함께 북한 지뢰 도발로 의족을 한 두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조윤선 전 수석 제공


조 전 수석은 본지 통화에서 두 하사와의 인연에 대해 “지난 9월 세화고교 담벼락에 김정원 하사를 응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린 것을 봤다. 알고보니 김 하사가 세화고 출신이더라”고 했다. 조 전 수석은 1988년 세화여고 4회(1988년 졸업) 졸업생이다.

조 전 수석은 “후배를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최근 전역한 이종명 대령에 관한 조선일보 기사가 눈에 들어왔고, 당장 이 대령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자문을 구했다”고 했다. 육사 39기인 이 대령은 2000년 DMZ에서 수색 작전 중 먼저 지뢰를 밟은 전우를 구하려다 자신도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지만, 계속 현역으로 복무하다 지난달 전역했다.

이 대령은 조 전 수석의 문의에 “사람들이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조 전 수석은 세화고등학교와 재단, 동창회 관계자들을 설득해 학교에 ‘참군인 김정원 하사상(賞)’을 제정하고, 김 하사를 1년에 한번씩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강연도 맡기기로 했다.

조 전 수석은 “그러고 나니 하 하사가 마음에 걸리더라. 그가 더 많이 다쳤는데…”라고 했다. 조 전 수석은 이번에는 하 하사의 출신 대학인 동부산대학에 전화를 걸었고, 김 하사와 마찬가지로 상(賞)과 강연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동부산대학 측은 이에 흔쾌히 응하면서 “김 하사가 원할 경우 무상으로 공부하게 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고 한다.

이어 이달 초 두 하사를 병문안한 조 전 수석
은 ‘3D 프린터로 멋진 의족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김 하사의 이야기를 듣고, 경제포럼 참가차 방한한 멀린스를 소개해줬다.

조 전 수석은 “현재 두 하사를 후원하기 위한 모임인 ‘참군인을 사랑하는 부모의 모임’을 준비 중”이라며 “모임에는 이종명 예비역 대령과, 두 하사의 출신교 동문회, 3D 프린터 동호인 등이 참여하기로 한 상태”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