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한일 정상회담...朴대통령 "아픈 역사 치유", 아베 총리 "미래지향 새 시대 구축"

화이트보스 2015. 11. 2. 13:54

한일 정상회담...朴대통령 "아픈 역사 치유", 아베 총리 "미래지향 새 시대 구축"

입력 : 2015.11.02 10:14 | 수정 : 2015.11.02 12:17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오전 1시간 40분간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2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5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 11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을 마치고, 오전 11시 7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45분 종료됐다.

1시간 4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돼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저는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늘 총리께서 취임하시고 처음으로 방한하셔서 정상회담을 열게 됐는데 금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본에도 한·일 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誠信之交)’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성신지교’는 에도 시대 일본 유학자인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1668~1755)가 임진왜란을 비판하면서 한·일 간에는 ’서로 속이지 않고 다투지 않으며 진실을 가지고 교제해야 한다’며 주장한 말이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정상 차원에서도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예전부터 이런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 왔다”면서 “오늘 박 대통령과 이렇게 회담이 드디어 실현됐는데 이것은 양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50년 간 일·한 양국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우호 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함께 발전해 왔다”면서 “지금까지 50년 간의 일·한 관계 발전의 걸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의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 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어제는 3년 반 만에 개최된 일·한·중 정상회의에서 내실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 가속화에 일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