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같은 현상은 주요 대도시나 국경지대 주요도시를 제외한 내륙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식량 공급의 편차도 지역별로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스스로도 '100년 만에 가뭄'으로 표현한 올해 가뭄으로 인해 식량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가을부터 북한 주민의 쌀, 옥수수 등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중국과 국경을 맞닿은 무역 거점이나 평양과 개성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식량 공급이 원활해 가뭄 여파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국 차원의 대응 보다는 구매력이 있는 개인 및 집단의 영향으로 식량 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북한 일부 지역의 경우 홍수 피해가 날 정도로 폭우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은 강수량 자체가 적어 봄부터 이어졌던 가뭄을 해소하지 못했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10월 들어 비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강수량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내륙 지역은 식수 공급 마저도 원활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말 큰 홍수 피해를 입은 혜산시처럼 연이은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은 그나마 마련했던 '구황 작물' 마저도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FP는 올해 6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2년 계획의 영양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로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WFP의 지원 외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식량지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