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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살인 진압'이라며 대책위 구성

화이트보스 2015. 11. 16. 14:55

野, "살인 진압'이라며 대책위 구성…위원장에 시위 참가한 정청래 임명

입력 : 2015.11.16 12:07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집회에 참가한 백남기(68)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 경찰의 “살인적 폭력진압”이라고 주장하며 16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책위원장에는 경찰을 담당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향후 진상조사위 구성 및 책임자 처벌 등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진압으로 인해 백남기 선생이 위중한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백씨는 쓰러진 상태에서 21초간 물대포를 계속 맞는다. 백씨는 귀와 입, 코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며 “‘쏘지 말라’고 손을 든 70대 노인에게 경찰은 무자비하게 근거리 조준 사격했다. 쓰러진 백씨를 구하러 간 시민을 향해서도 계속 살수차 물대포를 직사(直射)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력 진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에 현장 채증용 동영상 자료 등의 제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열린 집회에 참석,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올렸다.

그는 14일엔 “<현장 상황 보고 드립니다> 광화문에서 서울대병원으로 가고 있다. 현재 40분째 수술 중이고 상당히 위독한 상태다. 병원 도착해서 자세한 상황 다시 보고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15일 새벽엔 “<경찰서 가겠습니다>”라며 “곧 의원들이 경찰서 방문해 다친 데 없나 살펴보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로경찰서에서 연행된 사람들을 면담하고 나서는 “연행 과정에서 다친 분도 있고 밥 먹고 나오다 졸지에 연행된 분도 있었다”면서 “무리한 연행에 엄중 항의하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7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해서 곧 보고 올리겠다”고 썼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을 포함한 새정치연합은 시위대의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내놓지 않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