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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우리나라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어르신들이 이루신 위대한 역사를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어르신들과의 오찬 행사를 갖고 “그동안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많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고, 아직 우리나라의 병들고 아픈 부분을 고치기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는 것 역시 역사 교육의 정상화라고 할 수가 있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가 하나로 글로벌화 했고, 문화와 경제의 벽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각국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역사관이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르신께서 지혜와 힘을 보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소득과 건강, 일자리와 사회참여 활동에 이르기까지 어르신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어르신들께서 평생 쌓아 오신 경험과 경륜을 후손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우리 사회도 보다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르신 여러분은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위대한 기록을 남기신 분들”이라며 “나중에 역사가 이 시대를 만드신 어르신들에 대해 꼭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폐허나 다름없던 조국을 피와 땀으로 재건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그 헌신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에 당당히 성장했다”며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온몸을 받쳐 헌신해온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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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대한노인회 임원, 자원봉사·기부 등 나눔실천 어르신,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등 모두 182명이 참석했다. 일본·태국·베트남 등 해외거주 어르신(11명)과 올해 100세가 돼 청려장을 받으신 박효천 어른도 초청됐다.
방송인 송해(88)씨는 건배 제의에서 “그저 방송을 통해 어르신 안방에 허가 없이 들락날락해서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송씨는 이어 “금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 정말로 중요한 해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서 해오신 것을, 앞으로 이끌어나가 후손들이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그런 해”라며 “저녁 시간에 의정부에서 냉면 한 그릇 드시고 용비교를 지나서 강변북로로 해서 저 강화로까지 가면 별천지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가 없다. 달빛에 비친 물길이 얼마나 곱나. 이런 세상을 여러 어르신이 만드셔서 대통령께서 수고의 대접을 해주신 날”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