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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알파고가 먼저 웃었다... 이세돌 불계패

화이트보스 2016. 3. 9. 17:03



'세기의 대결' 알파고가 먼저 웃었다... 이세돌 불계패

입력 : 2016.03.09 16:32 | 수정 : 2016.03.09 16:43

인간과 로봇이 맞붙은 ‘세기의 대결’, 먼저 기선을 올린 쪽은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였다.

알파고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 1국에서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쥐고 대국에 나선 이세돌 9단은 종반 들어 불리한 국면을 타개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후 4시30분쯤 돌을 던졌다.

예상과 달리 알파고가 1국에서 낙승을 거두자 구글 측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를 하면서 기뻐했다. 반면 이세돌 9단을 비롯해 국내 바둑계는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현장 해설을 맡은 김성룡9단은 “시간이 32분이나 남은 상항에서 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알파고는 전체 판을 장악하고 (바둑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S에서 대국해설을 진행한 박정상 9단은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지기 전 “인간과 인간의 승부라면 진작 항복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지난 10월에 보여준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기량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이 바둑을 통해 인간 지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행사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알파고는 지난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바둑기사 판후이 2단과의 승부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진정한 승부는 바둑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이 9단과의 대국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제2국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