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의족을 찬 두하사, 마운드에 서다

화이트보스 2016. 6. 29. 13:45



의족으로 그라운드에 선 두 하사, 감동의 시구·시타

입력 : 2016.06.28 13:33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에 앞서 군복 바지와 군화를 신은 남자 두 명이 시구와 시타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올랐다. 이들은 작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다리를 잃은 김정원(24) 하사와 하재헌 하사(22)였다.

하재헌 하사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고, 타석에 선 김정원 하사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두 사람의 건강한 모습에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관중석엔 목함지뢰 도발 당시 함께 작전을 수행한 전우들도 있었다.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해 의족을 찬 하 하사는 시구에 앞서 “한 때 야구선수를 꿈꿔왔던 제가 이렇게나마 프로구단의 마운드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른쪽에 의족을 착용한 김 하사는 “국민들의 응원과 뜨거운 전우애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구·시타는 국방부와 LG트윈스 야구단이 마련한 장병사랑 캠페인 '땡큐 솔저스(Thank you! Soldiers)'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은 항공기 6대를 이용해 하늘에 태극기를 그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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